국내에서 전기차 인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무려 50% 이상 증가했는데요. 그만큼 자동차 업계에서도 다양한 전기차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순수 전기차를 더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죠.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2021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무엇일까요?
올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2021년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1t 전기 트럭 ‘포터 EV’였습니다. 포터 EV는 올해 상반기에만 8554대가 팔렸는데요. 작년 전기차 판매 1위였던 테슬라의 모델 3보다 약 2000대 가까이 많이 팔렸습니다. 테슬라 모델3는 올해 상반기 6275대가 판매됐습니다.
‘국민 트럭’으로 불려온 포터는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자동차이기도 한데요. 포터의 전기차 모델인 포터 EV는 완충 시 약 21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을 진행할 때는 54분이면 배터리 충전이 완료됩니다.
'국민 트럭' 포터
그랜저도 제쳐
지난 3일 현대자동차 그룹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에서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자동차가 포터라고 전했습니다. 5년 동안 크게 사랑받았던 그랜저를 밀어낸 건데요. 포터는 지난달에만 8804대를 판매했습니다. 그 뒤는 기아 쏘렌토로 6339대가 판매됐죠.
7월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도 포터가 됐습니다. 자동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할 거라고 예상했는데요. 장거리 운행보다는 주변 도시 운행을 주목적으로 하는 자영업자들에게 가성비 좋은 포터가 잘 맞는다고 평가했습니다.
포터 EV
인기 많은 이유
올해 유독 포터가 사랑받는 건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영업용 번호판 인센티브’ 때문인데요. 2018년부터 정부는 전기 트럭에는 영업용 번호판을 무상으로 신규 발급해왔습니다. 2900만 원을 줘야 발급받을 수 있는 영업용 번호판을 전기트럭을 사면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제도는 내년 4월까지만 진행되기 때문에 올해 안에 포터와 봉고 EV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린 거죠.
전기차 보조금도 포터 EV 인기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재 포터 EV 신차 가격은 4000만 원에서 4400만 원으로 측정되어 있는데요. 보조금을 받게 되면 약 1600만 원에서 2000만 원 초반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디젤 모델보다 월등하게 저렴한 금액입니다.
포터 EV의 출고 대기 기간은 6개월 이상입니다. 지금 계약했을 때 내년 4월 안에 자동차를 받을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요. 영업용 번호판 혜택을 원하는 소형 트럭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현재 포터 EV 중고차 가격은 2000만 원 대 초중반에 형성되고 있어 신차보다 더 비싼 상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