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 백신 접종을 늘리면서 글로벌 경제가 살아난 영향인데요. 주요 원자재 중 철광석은 지난 5월 237.5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죠. 주요 원자재 중에서도 ‘슈퍼사이클’에 들어섰다고 평가받는 원자재가 있습니다. 바로 알루미늄입니다.
슈퍼 사이클 접어든
알루미늄
주요 원자재 중 하나인 알루미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시세가 높지 않은 알루미늄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는데요. 친환경 분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알루미늄이 ‘슈퍼사이클’ 초입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통 ‘슈퍼 사이클’이라고 부릅니다. 2003-2008년 중국과 신흥국들의 원자재 수요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상향 곡선을 그렸는데요. 이 시기에 ‘슈퍼사이클’이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원자재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그만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오르게 되죠.
알루미늄
가격 오르는 이유
최근 알루미늄의 가격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발표한 알루미늄의 가격은 지난 1일 1톤당 2690달러였는데요. 올해 들어 가격 상승률이 37%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에서는 최소 5년간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수요와 공급에서 모두 호기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알루미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죠. 하지만 알루미늄은 생산국의 규제 때문에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매우 많아 대부분의 생산국에서는 알루미늄 생산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관련 주식은?
알루미늄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알루미늄 관련 종목들의 주식도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일알미늄은 지난달 초 1300원대였던 주가가 이번 달 2800원까지 올랐는데요. 삼아알미늄과 DI동일 역시 8월에만 각각 62%, 20% 상승했습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의 주가는 올해 90% 이상 상승했는데요. 알코아의 최고경영자인 로이 하비는 “북미 지역에 알루미늄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라며 “2분기 매출이 32% 증가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계속 성장할듯
미국에서는 바이든 정부에서 대대적인 투자 발표와 정책적인 지원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풍력과 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원자력, 석탄보다 높았는데요. 전문가들은 2050년까지 풍력 발전용량은 3.5배 이상 증가하며, 태양광 역시 미국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가격 상승세에 대해 누리꾼들은 “전기자동차에 알루미늄이 더 많이 들어간다던데 그래서 알루미늄 가격 엄청 오르는 듯” “중국에서도 알루미늄 사기 시작했다던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