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폭설과 한파가 겹치면서 도로와 인도 모두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설로 배달료 급증
라이더 이틀 만에 150만 원 벌어
라이더들은 배달료 인상 요구 중
배달료 부담으로 포장 주문 늘어
연합뉴스
실제로 교통사고와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했는데요.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배달 서비스를 중단했고,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는 곳도 엄청난 배달료를 지불해야 했죠. 그렇다면, 이런 날씨 속에서 배달을 진행한 라이더들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요?
폭설로
배달료 폭등해
연합뉴스
지난 18일, 갑자기 쏟아진 폭설과 한파로 도로가 얼어붙고 교통체증이 심해졌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배달의민족과 쿠팡 이츠 등과 제휴한 일부 가게의 배달비가 최고 10배까지 올랐는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건당 2500원이었던 배달비가 1만 원 이상까지 올랐으며, 쿠팡 이츠 일부 지역에서는 2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연합뉴스 
배달의민족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오토바이 등을 이용한 배달이 어려워졌는데요. 이에 배달의민족과 쿠팡 이츠는 ‘기상 악화 및 주문량 증가로 배달이 지연되고 있다’는 공지문을 띄웠으며 요기요는 ‘요기요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실제로 가까운 거리임에도 배달 시간이 2시간 이상 소요된 경우가 많았으며, 심지어 배달이 불가능해 직접 음식을 가지러 간 소비자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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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라이더 수입은?
경향신문 
배달세상, 라이더 유니온
빙판길이 된 상황에서도 배달 업무를 진행한 라이더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급상승한 배달료로 인해 상당한 수입을 올릴 수 있었는데요. 라이더 A 씨는 커뮤니티에 지난 18일과 19일 배달로만 147만 원을 벌었다고 전했습니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쿠팡과 배달의민족 주문을 번갈아 수행하며 토요일 75만 원, 일요일 72만 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연합뉴스 
한경사회, 김형준 인스타그램
일반적으로 악천후가 덮치면 배달료가 올라갑니다. 배달 수요는 늘어나지만 배달기사는 평소보다 줄어들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제대로 배차되지 못한 주문 건은 계속해서 ‘추가 배달료’가 붙게 되죠. 실제 A 씨 외에도 여러 배달기사들이 하루에만 50만 원에서 80만 원이 넘는 돈을 벌었습니다. 오토바이에 비해 배달 단가가 낮은 전기기사 배달기사 역시 하루에 52만 원의 수입을 올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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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주문
이용자 늘고 있어
연합뉴스
연합뉴스, 배달의민족
최근 민주노총 서비스 일반노조 배달 플랫폼 지부 배민 지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저임금은 7년간 65% 올랐으나 기본 배달료는 여전히 3000원”이라며 기업 측과 임금교섭 합의점을 찾지 못할 시 파업을 비롯한 강력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직장인 B 씨는 “배달료가 이젠 3000원은 우습고 5000-6000원까지 나오는데 여기서 더 오르면 그냥 포장해서 먹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실제로 배달 앱에서 배달 대신 ‘포장 주문’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요기요에 따르면 올해 11월 포장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90배 이상 늘었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만 해도 포장 주문은 거의 없었는데, 배달료 부담이 크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인지하면서 앱으로 포장 주문을 해놓고 퇴근하면서 바로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라고 전했습니다. 배달의민족 역시 “포장 주문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라며 포장 주문 서비스를 앱 상단에 추가했죠.
뉴스1
한국일보
한편, 폭설로 급상승한 배달료를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동네는 아예 배달이 다 막혔더라” “근데 걸어도 미끄러운데 빨리 배달하려면 정말 위험하긴 하겠더라” “이런 날에는 그냥 포장으로 받아오는 게 편할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