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 대구시장 출마 선언
“나를 키워준 대구 리모델링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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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홍준표 의원이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앞으로의 행보 관련한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정권교체가 되었다. 중앙정치는 윤석열 당선자에게 맡기고 하방을 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리모델링의 꿈이 좌절된 지금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 하는 것”이라 밝혔다.
다가오는 6월 1일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으로 출마하고자 하는 그의 포부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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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사퇴 시한은 선거 30일 전인 5월 2일로, 따라서 홍 의원은 4월 말 안으로 의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방을 하더라도 자신이 유튜브 채널인 ‘tv홍카콜라’와 홈페이지 ‘청년의 꿈’은 계속해서 운영하여 청년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한 후, “더 많은 지도편달 바라겠다”라는 말과 함께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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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대구시장 출마 선언은 ‘청년의 꿈’에서 가장 먼저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지지자의 글에, “오늘 출마 의사 밝혔다”는 댓글을 남기고, 지난달 27일에도 “중앙정치에서 패퇴하면 하방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말을 한 것으로 보아 출마는 기정사실화됐다고 해석 가능하다.
이와 같은 선언에 누리꾼들은 “꼭 대구 시장 공천받으시고 당선되면 좋겠다”, “하방이라니. 이제는 그만 후배들에게 양보해라”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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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준표 의원은 1985년부터 약 10년간 검사 생활을 이어오다가 1996년 정계에 입문했다.
검사시절부터 유명했던 그는 시청률 64.5%의 신기록을 세웠던 드라마, ‘모래시계’ 속 배우 박상원이 맡은 검사 역할의 모티브가 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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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 역시 드라마틱했다. 광주지검 시절 잡았던 조폭들이 출소한 후 홍 의원을 찾아와 “가족을 해치겠다” 위협했고,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선 제도권의 보호가 최적이라 판단하여 국회의원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그는 정계의 길을 계속해서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