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소통이 원활한 곳으로 이전
용산 국방부청사, 광화문 외교부청사 유력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언론브리핑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기존 청와대로 들어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해 청와대 이전이 기정 사실화 됐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이 정치개혁을 선언하면서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 한 것은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오랜 의지 때문”이라며 “청와대라는 곳이 ‘구중궁궐’로 느껴져, 국민들과 접점이 형성되지 않고 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해 이전할 것”이라 말했다.

지난 15일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로 ‘용산구 국방부 청사’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전한 바 있다.
두개의 안 중에서도 윤 의원은 “광화문으로 이전할 시, 기존 청와대 벙커와 헬기장을 그대로 사용해야 하기에,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 드린다는 취지에서는 국방부 청사가 더 적합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김 대변인은 “용산을 포함해 여러 후보지를 두고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녀는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지 않으면서도 국정운영이 원활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작업해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며, 간단하게 결정지을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시절부터 집무실과 관저를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참모들과 민관합동위원회가 결합한 형태로 운영하겠다며 “중장년층이든 젊은 인재이든, 애국심과 실력만 있다면 국정 컨트롤타워로 모시겠다”고도 밝혔다.
기존 청와대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역사관 혹은 시민공원 등,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결정할 것”이라 언급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지난 9일 시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됐으며, 16일 낮 12시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이 예고돼 있었다.
하지만 당일 오전에 갑작스러운 취소 소식이 보도됐다. 각 대변인들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으며, 실무적 차원의 협의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지만, 무산된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fv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