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맞선’ 계빈 차장 역 배우 임기홍
오징어게임 322번 참가자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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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SBS ‘사내맞선’이 자체 최고 시청률인 11.6%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를 달리는 중이다. 고구마 없는 시원한 전개를 통해 보이는 두 주인공의 직진 로맨스에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사내맞선’이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데는 주연들의 명품 연기는 물론이고, 간간이 웃음보 터트려주는 조연들의 맹활약 역시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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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8일 방송된 회차 속 회식 자리에서는, 강태무(안효섭 분) 사장에게 폭탄주를 말아드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계빈(임기홍 분) 차장의 모습, 술에 취해 폭탄 발언을 터뜨리는 김혜지(윤상정 분)의 모습, 혹여나 사내 연애를 들킬까 봐 고군분투하는 여의주(김현숙 분) 부장의 모습이 극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식품 개발 1팀 조연들의 케미가 빛나는 장면이었다.
그중에서도 계빈 차장으로 출연 중인 배우 임기홍은 방탄소년단의 ‘dynamite’ 춤을 몸소 선보이고, 사내연애가 들통나며 오가는 인물의 감정을 코믹스러우면서도 세심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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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임기홍은 넷플릭스 애청자라면 한 번쯤 봤을 법한 넷플릭스 단골 배우다.
‘오징어 게임’에서는 김주령에게 밀려 징검다리에서 떨어진 322번 ‘정민태’, ‘마이네임’에서는 한소희에게 바에서 협박 당하던 마약상 ‘망고’, ‘인간수업’에서는 김동희를 죽이려고 했던 사채업자 ‘류대열’로 등장했었다.
이처럼 이전 작품들에서는 주로 악역과 같이 임팩트 강한 인물들을 소화해왔기에, 이번에 로맨틱 코미디물인 ‘사내맞선’ 속 그의 연기는 색다르게 다가와 시청자들에게 더 크게 각인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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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홍은 사실 2001년 데뷔한 연기파 배우로 그동안 공연계에서는 나름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었다. ‘명성황후’, ‘김종욱 찾기, ‘레미제라블’, ‘그리스’ 등 명작으로 꼽히는 수많은 무대에 오르며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였다.
긴 세월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온 그는 2018년 tvn ‘무법 변호사’와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를 통해 안방극장과 스크린에 데뷔했고, 본격적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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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기홍은 “처음에는 촬영장이나 카메라를 잘 몰라서 더 용기 있게 한 부분도 많았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알아가다 보니 점점 겁도 나고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며 이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행복과 부담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라고 말해, 활동 영역을 넓힌 이후의 심경을 고백했다.
함께 촬영을 진행했던 감독들에게 “어디에 갔다 놔도 잘 어울리는 사람”, “코멘트가 필요 없이 알아서 잘 하는 사람”으로도 불린 배우이기에, 팬들은 앞으로 그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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