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혈액암 투병
투병 숨겨온 이유
"걱정 끼치기 싫어"
OSEN
최근 혈액암 투병 사실이 밝혀지며 많은 걱정을 사고 있는 배우 안성기의 행보가 누리꾼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안성기는 지난 15일 개막한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해 모습을 드러내며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 무대인사에 나선 안성기는 부은 얼굴과 가발을 쓴 모습으로 "40년 만에 이 영화를 또 본다는 건 가슴을 설레게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국민배우 안성기의 투병은 1년이 넘었지만 사실이 외부로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건강 상태와 투병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안성기가 '이를 굳이 알려 주위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안성기는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며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라고 1년 만에야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항암 치료로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며 "이 머리로 작업을 할 수는 없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안성기의 뜻을 존중해 함구해왔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역시 "안성기 배우는 현재 혈액암 치료 중이며, 평소에도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입니다"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
안성기가 꽁꽁 숨겨왔던 투병 사실을 밝힌 이유 또한 많은 이들의 감동을 샀다.
안성기는 투병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지만 40년 넘게 함께한 배창호 감독의 특별전이 열리자 흔쾌히 참석했다.
그는 배창호 감독의 데뷔작 '꼬방동네 사람들'을 시작으로 '깊고 푸른 밤', '고래사냥', '기쁜 우리 젊은 날' 등에 출연하며 오랜 시간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오랫동안 숨겨온 비밀로 포기할 정도로 동료 영화인을 사랑하시는 모습 멋지십니다", "금방 완쾌하시리라 믿습니다", "안성기 배우님 파이팅", "한산 너무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우님의 쾌유를 빕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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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7일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성기에게 조언의 말을 전했다.
지난 2018년 12월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던 허지웅은 진단 8개월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하게 복귀한 바 있다.
그는 "안성기 선생님의 혈액암 투병 기사를 보았습니다. 한번도 아프지 않았던 것처럼 웃으며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라며 "역하고 힘들어도 항암 중에 많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건강식이 아니라도 말입니다. 저는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라는 응원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안성기의 혈액암이 코로나 백신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누리꾼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혈액암은 발병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과중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짐작할 뿐입니다"라며 "근거 없는 공포에서 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선생님의 쾌유를 비는 게 우선입니다"라는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