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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리거 인종차별한 울산
축구 대표팀 박용우도 포함
태극마크 박탈 주장도 나와

출처 : 아프리카TV

출처 : Instagram@mj11oficial

10일 울산 현대가 홈에서 열린 2023 K리그1 18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5-1로 완승하며 지난해 우승자의 면모를 자랑했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44점을 기록하며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1)와 승점 차를 13점까지 벌려 선두를 계속해서 지키고 있다.

그런데 승리의 기쁨도 잠시 일부 울산 선수들이 SNS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휩싸인 것. 해당 선수 가운데 이번 6월 A매치 한국 축구 대표팀에 승선한 ‘박용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국내를 비롯한 해외 축구 팬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까만 피부 동료 선수 향해
동남아 선수 실명 거론

출처 : 전북  현대

출처 : Instagram@mj11oficial

대승을 거둔 후 자아도취에 빠진 일부 울산 선수들과 스태프는 SNS에서 하면 안 될 발언을 했다. 문제의 발단은 이명재의 SNS에서 시작됐는데, 울산 선수들이 평소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이명재를 두고 ‘동남아시아인’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2021년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던 태국 출신 사살락 하이쁘라콘의 이름까지 거론한 것.

가장 먼저 인종차별 논란을 초래한 것 이규성이다. 그는 이명재의 SNS에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라고 했고, 울산 주장 정승현이 “기가 막히다”라고 칭찬하자 이명재는 “너 때문이다. 아시아 쿼터”라고 답했다. 여기에 불을 지핀 것은 다름 아닌 한국 축구 대표팀의 박용우로 “사살락 폼 미쳤다”라고 댓글을 달았고, 울산 강동훈 스태프는 “사살락 슈퍼태클”이라고 사살락의 이름을 다시 언급해 인종차별 발언을 이어갔다.  

이 같은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국내 네티즌들은 “운동하기 전 인성 먼저 배워라. 본인이 해외에서 똑같이 당한다면 기분이 좋겠냐”, “울산 오랜 팬이지만 이번 일은 너무 실망이다. 증거 인명과 흔적 지우기 보다는 공식적으로 사과했으면 한다”, “엄연히 인종차별 발언이다”, “한 나라의 대표 선수가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니, 태극마크 내려놔라” 등 입을 모아 비판했다.

징계위원회 회부될 경우
10경기 이상 출장정지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태국 네티즌 역시 자국민이 한국 선수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된 것에 분노했다. 이들은 “우리는 당신의 인종차별 발언을 평생 기억하겠다”라고 경고하는가 하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취지의 문구로 사용되는 ‘NO ROOM FOR RACISM’, ‘SAY NO TO RACISM’ 등의 분노를 표출했다.

논란이 가속화되자 이명재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으며 박용우는 SNS 댓글창을 닫아버렸다. 별다른 사과 없이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기 급급한 모습에 또 한 번 실망감을 안겨준 꼴. 이에 네티즌들은 축구 대표팀 규정과 대한 축구 협회(KFA) 징계 기준을 거론하며 박용우의 대표팀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뒤늦게 박용우는 SNS에 “선수 특징으로 별칭을 부르는 옳지 못한 언행으로 벌어진 이 일에 대해 반성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앞으로 언행에 신중을 가하겠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사과를 전했음에도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는데, 인종차별은 10경기 이상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는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