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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800원대까지 하락
8년 만에 ‘엔저 현상’
엔화 예금·환전 추천

출처 : 뉴스1

지난 19일 오전 원-엔 환율100엔당 897.49원까지 내려갔다.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엔화가 800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4월 1,000원대였던 엔화가 지속 약세를 보이자, 전문가들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재테크를 권유했다.

전문가들은 ‘엔화 예금’을 언급했다. 은행의 외화예금에 엔화를 사서 예치하고, 추후 환율이 오르면 출금해 원화로 환전하는 방법이다. 이때 환차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게 큰 장점이다.

다만 외화예금은 은행에 따라 주요 통화 기준 금액의 1.5% 내외 입출금 수수료와 1.75% 내외 환전 수수료를 받는다는 점만 유의하면 된다.

출처 : 뉴스1

출처 : PixaBay

실제로 최근 주요 시중은행 엔화 예금에 자금이 몰리고, 원을 엔으로 바꾸는 환전 규모가 늘고 있다고 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 15일 기준 8,109억 7,400만 엔으로 지난달 말 대비 16% 급증했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 잔액(5,862억 3,000만 엔)과 비교하면 38% 늘었다. 

환전 규모는 지난달 301억 6,700만 엔으로, 4월(228억 3,900만 엔)보다 73억 2,800만 엔 증가했다.

여행 전문가는 “지금이 일본 여행 적기”라 제안했다. 최근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일본 노선을 신규 취항하거나 증편하면서, 인천 출발·도착 기준 후쿠오카·오사카 왕복 항공권이 10만 원대 후반으로 하락까지 해 경제적으로 여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이에 누리꾼들은 “900원 중반대에 샀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 볼 걸 그랬다”, “언제쯤 엔고 되려나?”, “엔화 예금도 들고 남은 돈으로 여행까지 다녀오면 되겠네”, “그래, 국내여행 다니면서 바가지 물가 맞을 바엔 면세점도 들를 수 있는 일본여행 가고 말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은 자국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긴축하는 대부분 국가와 달리 나 홀로 돈을 푸는 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 원화는 상대적으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엔저 현상이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당분간 엔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나,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록적인 엔저는 자동차 등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 수출 기업들에는 반갑지 않아, 수출 회복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