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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만 남은 중국 평가전
2경기 동안 부상만 3명
경기 후 아쉬운 발언 남겨

출처 : KFA

황선홍 감독은 현재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준비하는 24세 이하(U-24)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과 19일 중국 원정 평가전을 치룬 바 있다. 이번 경기는 중국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를 수락한 한국 대표팀에게 중국은 거친 플레이로 화답해 부상자만 속출하는 결과를 안겼다.

국내 축구 팬들은 경기 내내 발목을 노리는 중국 선수들의 태클에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는데, 결국 1차전에서 K리그1 울산 현대의 에이스 엄원상이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해야 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어진 2차전에서도 고영준(포항 스틸러스)과 조영욱(김천 상무)이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빠져나와야 했는데, 이 같은 결과를 본 황선홍 감독의 발언이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현지 적응 차원에서 수락
되레 잃기만 한 황선홍 감독

출처 : TV조선

출처 : TV조선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이번 항저우에서 3연패 도전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측에서 먼저 평가전을 요청했고 한국으로서는 중국이 전력상 최적의 상대는 아니지만, 현지 환경에 미리 적응한다는 측면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두 차례 평가전이 열린 경기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운영될 장소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져다주지만, 황선홍 감독이 고려하지 못한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연령을 막무하고 비신사적인 경기를 펼치는 중국과의 경기를 수락한 것이다. 지난 3월 중국 성인 남자 축구 대표팀은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도 보란 듯이 태클을 남발한 바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주축 선수 3명이 부상을 당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이에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같은 평가전을 치러야 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나마 유일하게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이강인(마요르카)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으로 성인 대표팀에 소집돼 중국과의 평가전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예방주사 맞았다는 감독
선수 보호 안 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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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출처 : KFA

그렇다면 선수들의 줄 부상을 본 황선홍 감독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부상자가 많이 생기는 게 안타까운 마음이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라고 걱정을 표했다. 다만 "축구에서 시간 지연이나 거친 플레이, 수비적인 상황 등은 나올 수 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나올 수 있기에 그런 것에 적응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아쉬운 발언을 남겼다.

국내 축구팬들은 평가전 당시 벤치의 반응에 분노하기도 했는데, 중국이 아무리 거친 플레이를 선보여도 선수를 보호해야 할 감독이나 코치진은 벤치에서 어떠한 항의도 없었기 때문. 이에 과연 아시안게임 개막이 채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주축 선수들을 잃은 황선홍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