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정년 퇴직자에 명예사원증 요구
신차 25% 할인 혜택
기본급 등 대폭 인상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얼마 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기본급, 상여금, 성과급 모두 ‘대폭 인상’ 수준으로 요구해 화제가 됐는데, 여기에 각종 복지 관련 요구사항도 놀라웠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존 25년 이상 장기근속 퇴직자에게 주던 명예사원증(평생사원증)을 모든 정년 퇴직자를 대상으로 확대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명예사원증을 받으면 퇴직 후에도 2년마다 신차를 최대 25%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근속 25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하면 명예사원증을 받을 수 없어 이 같은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에 노조는 모든 정년 퇴직자에게 명예사원증을 달라고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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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이와 함께 명예사원증 소지자가 ‘아이오닉5, ‘넥쏘’ 등 친환경 자동차를 살 때 적용되는 신차 할인율도 기존 20%에서 25%로 올려달라고 했다.
통계에 따르면 7만 2,600여 명이 근무하는 현대차에선 매년 2,500명가량이 정년퇴직한다. 노조의 요구대로라면 정년퇴직자들은 5,000만 원짜리 차량을 2년마다 3,600만 원(재직자·퇴직자 현금 할인 3% 포함)에 살 수 있다.
현대차의 매출원가율(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82%가량임을 고려하면 차량 원가(4,100만 원)보다 500만 원 싸게 차를 사는 셈이다. 최근 반도체 부족 사태로 중고찻값이 치솟으면서 이는 현대차 퇴직 직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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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자동차
요구안에는 이미 기본급 18만 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황제 노조’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노조는 40년 장기근속 시 금 48.75g, 휴가 7일, 휴가비로 통상급의 150% 지급 등 혜택을 주는 포상 방안을 신설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 측은 “장기 근속자와 퇴직자들의 헌신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현대차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 500만 원이다. 지난 3월, 현대차는 10년 만에 생산직 채용에 나섰다. 경쟁률은 400대 1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