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량 매년 늘어나
2030 중심으로 ‘카푸어’ 등장
전액 할부 수입차 구매 피해야
최근 길거리를 다녀보면 수입차를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국산 자동차 브랜드가 시장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국산차 점유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수입차 판매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도로 위에서 수입차를 보는 일은 흔한 일이 됐다.
과거엔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외제차지만 지금은 20~30대 사회 초년생들까지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20~30대의 소비 습관이 변화하며 무리하게 수입차를 구매하는 이른바 ‘카푸어’가 많아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수입차 구매를 위한 할부가 쉬워졌고, 더 낮은 이자에 더 긴 할부 기간으로 수입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당장 모아둔 돈이 없는 사회 초년생들조차도 수입차를 구매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받는 월급의 상당수를 차량 구매를 위한 카드 할부나 대출금 상환에 사용한다. 결국 정말 써야 할 곳에 돈을 못 쓰고 저축이나 재테크 등도 못하면서 차 한 대만 갖고 빈곤한 삶을 사는 ‘카푸어’ 생활을 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벤츠 SLK350 차량을 전액 할부로 구매한 직장인 A 씨는 월급 270만 원 중 210만 원가량이 차량 유지 비용으로 쓰여 2년을 버티지 못하고 차량을 처분했다.
하지만 수입차의 경우 중고차로 판매할 때 감가가 매우 심해 차를 중고로 팔아도 남은 할부금을 갚지 못하고 빚을 떠안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고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수입차의 경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입차를 구매할 땐 월 납입금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보통 자동차를 산다고 하면 자동차 금액에 대한 할부금과 보험료 정도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기름값, 도로 이용료, 주차료, 타이어나 엔진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