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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공무원 vs 삼성 투표 결과
삼성전자 초봉 5,300만 원
안정성 보장된 7급 공무원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국가·지방직공무원 응시자 수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어렵게 스펙을 쌓아 일반 기업 취업에 성공해도, 퇴직의 벽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공무원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직업 중 하나이지만, ‘성공’의 지표라 여겨지는 대기업을 뛰어넘지는 못할 거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과거 한 커뮤니티에서 이뤄진 투표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3년 전엔 연봉이 높기로 소문난 공기업과 은행을 모두 뛰어넘고, 7급 공무원이 현직들이 평가하는 최고의 직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심지어 국내 최고의 대기업인 삼성그룹 역시 7급 공무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7급 공무원의 업무 조건과 환경이 어떻길래 이리도 열광하는 걸까? 각 신입사원이 받는 대우를 통해 이 결과를 자세히 파헤쳐 보도록 하자.

출처 : 뉴스1

삼성은 계열사별로 연봉과 업무 환경이 다소 차이가 있으며 삼성전자의 초봉은 5,300만 원이다.

삼성전자는 계열사 중에서도 성과급 제도가 잘 발달한 것으로 유명하다. 연봉의 50%, 월급의 100% 등에 달하는 성과급까지 포함한다면 신입사원 초봉은 7,000만 원 이상으로 올라간다. 2018년 DS 부문 우수 신입사원들에게는 입사와 동시에 1,000만 원을 지불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업무 환경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 대부분 비슷하다. 사원들의 자기 계발 지원은 물론, 식비와 출퇴근 버스까지 지원해 대기업다운 복지 수준을 보여준다. 탄력근로 제도 도입으로 ‘워라밸’도 챙길 수 있다.

지나친 성과 위주의 업무 방식 역시 신입 사원들이 토로하는 어려움 중 하나다. 성과에 따라 급여가 높아질 수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실적에 대한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이들도 많다. 부서 내에 형성된 경쟁적인 분위기도 심리적 압박에 한몫 한다. 또한 많은 업무량과 후배들의 빠른 승진으로 인해 정년이 보장되어 있다고 단언하기도 힘들다.

출처 : 메가스터디 / 인사혁신처

공무원은 일반 기업과 달리 호봉제가 도입되어 있어, 신입 공무원은 연봉이 그리 높지 않다. 2020년 7급 공무원 1호봉의 월급은 일반직이 196만 2,300원이다. 지난해보다 1.7% 인상된 금액이다. 여기에 정근 수당, 성과 상여금, 특수지 근무 수당 등 18종에 달하는 수당도 추가된다.

또한 공무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각종 휴가는 물론 육아 휴직과 같은 지원 제도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대기업과 달리 정년까지 보장되어 있으니, 갈수록 연봉이 높아지는 공무원을 마다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실제 7급 공무원들의 말에 따르면, ‘철밥통’이라는 별명에 비해 야근이 잦다. 게다가 고난도의 시험으로 합격 자체가 어려운 편이다.

출처 : 뉴스1

삼성그룹과 7급 공무원을 비교한 투표가 퍼지자, 사람들의 의견은 완벽하게 엇갈렸다. 먼저 삼성그룹 취업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본 이들은 '대기업은 대기업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공무원이 안정적인 것은 맞지만, 대기업의 초봉을 따라갈 수는 없다. 같은 출발선이라도 목돈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산을 쌓기에는 당연히 대기업이 유리하다. 또한 기업 문화도 점차 바뀌는 추세라, 더는 공무원의 안정성을 장점으로 내세우기 무리라는 의견도 내비쳤다.

7급 공무원에 한 표를 던진 사람들은 '돈을 많이 주는 데는 이유가 있다'로 반박했다. 삼성그룹과 같은 대기업의 업무 강도는 이미 현직 사람들도 인정하는 바다. 워라밸을 보장하는 제도가 도입돼도, 삶의 만족도가 공무원과 같을 수는 없다. 무엇보다 직업 안정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 삼성은 성과를 중시해 조금만 뒤처지면 승진에서 멀어진다. 반면 7급 공무원은 매년 같은 연봉을 유지하는 기업과 달리 호봉제의 덕을 톡톡히 볼 수 있다.

공무원은 직장인들도 인정하는 최고의 직업 중 하나다. 그러나 무조건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보수적인 문화 탓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국가직의 경우 일반 기업과 비슷한 업무량으로 야근을 일삼는다. 실제로 3년 이내 퇴사하는 공무원 비율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어느 직업이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