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보증한 맛집 '연돈'
직접 수제자 모집 나섰지만
다 도망간 사연은?
지난 10월, 백종원이 극찬했던 돈가스 식당 '연돈'이 새로운 모습으로 확장 이전했다.
이에 따라 연돈 측은 새 매장에서 함께 일할 주방 보조 및 조리, 관리 직원 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해당 글에는 '저희 연돈이 연내 매장 확전을 앞둔 가운데 함께 성장해 나갈 직원을 채용하려고 한다'는 내용과 함께 주방 직원 채용에 대한 상세 요건이 적혀있었다.
이러한 모집 글이 올라오자, 과거 연돈 수제자를 구한다는 공고 역시 재조명되었다.
2019년, '연돈'은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주목받으며 포방터에서 제주도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당시 '연돈' 사장 김응서 씨는 " 저희 <연돈>은 제주도의 특산물, 흑돼지를 이용한 돈가스를 선보여 제주도를 돈가스의 성지로 만들고 싶은 큰 꿈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을 꺼내며 "저희와 함께 꿈을 실현할 수제자를 모집해 기술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돈>에서 기술을 익힌 분은 추후 창업하게 되더라도 최소 5년간 제주도에서 저희와 함께, 제주도를 돈가스의 성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이며 '5년'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백종원이 과거 "(이 집이) 망하면 손해배상 하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성공이 보장된 음식점이기에, 수제자 모집 글은 큰 화제를 몰며 많은 지원자를 끌어들였다.
그러나 얼마 안 가 1,000명의 지원자 가운데 엄선한 수제자들이 열흘도 지나지 않아 일을 그만두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심지어 그들 중 한 명은 5일 만에 주방을 떠났다고 해, 대체 어떤 사연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김응서 사장이 이에 대해 명확하게 밝힌 적은 없지만, 네티즌들은 '5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유로 꼽았다.
손이 많이 가는 연돈 돈가스의 특성상 오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지만, 빠르게 기술만 배우고 창업하기를 원하는 지원자들에게는 맞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5년 뒤에 창업했을 시, 수익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였다.
한 네티즌은 연돈 돈가스 조리에 있어서 '높은 수준의 기술이 없음'을 이유로 꼽기도 했다.
방송에서 소개된 비법과 요령 모두 다른 돈가스집에서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강남에 점심 특선 돈가스 파는 일식당만 가도 훨씬 높은 수준에 음식을 파는데 저걸 5년 배워야 한다면 인생 낭비다"라고 비판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의견까지 나오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일었다.
우선 "연돈보다 훨씬 나은 프랜차이즈들도 5년은 일꾼 짓 안 시킨다", "저렇게 말도 안 되는 조간을 설정하니까 기피할 수밖에 없다"와 같이 수제자 지원자들의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연돈 이름 팔아서 쉽게 장사하고 싶으면 사장이 원하는 대로 5년 하는 것도 맞다", "5년이라는 기간은 연돈이라는 이름을 갖기 위한 시간이다", "애초에 방송에서도 백종원이 높은 수준의 기술을 안 가르쳐줬다" 등 5년은 기술이 아니라 인지도를 얻기 위한 시간이라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처럼 상반된 두 의견이 팽배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모집 공고 게시 후 5년이 되는 2024년에 진정한 연돈 수제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