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국가별로 제각기 스타일이 다른 군복은 깊은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디자인 되어 그 민족과 군의 자부심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실제로 전장에서 사용되는 전투복 보다는 열병식과 같은 군사 퍼레이드에서 사용되는 군복이 조금 더 화려하면서 살짝 덜 실용적일 수도 있죠. 하지만 아무리 봐도 우리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군복 스타일을 고수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다음은 코디가 안티인 특이한 해외 밀리터리 군복 베스트 12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스페인 외인부대
1920년 스페인 육군에 창설된 이 외인부대는 심하게 풀어제친 셔츠와 짝 달라붙는 스키니바지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여기에 군견 대신, 전혀 예상치 못한 동물들을 함께 데리고 다니기로 유명하죠.
2. 프랑스 '개척자' 외인부대
이 외인부대는 프랑스군이 돌격하기에 앞서 최전선에서 장애물을 제거하고 길을 만들어주는 공병부대입니다. 이들은 군사 퍼레이드가 있을 때 마다 아래와 같이 도끼와 빨간 가죽 앞치마를 두루죠.
3. 그리스 의장대 '에브조네스'
1868년 부터 그리스 왕실 근위병으로 시작한 '에브조네스' (Evzones)는 현재 대통령 의장대 역할만 맡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리스 경보병대, 포병 혹은 장갑부대에서 차출돼 온 120여 명의 정예 멤버로 이뤄져 있죠. 하지만 정예 컨셉과 맞지 않게 주름치마와 봉우리 신발 그리고 흰 타이즈 등 매우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옷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4. 인도-파키스탄 국경경비대
1965년 인도-파키스탄 전쟁 이후 창설된 양쪽군의 국경경비대는 지난 50여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서로를 견제하는 교대식을 진행 해왔습니다. 물론 지금은 꽤 평화적인 상황에서 서로를 견제하지만, 양쪽 머리 위 부채꼴 모자와 발 앞차기는 점점 더 놓아져 가는 듯 합니다.
5. 피지섬 대통령 경호부대
마치 '팅커벨'이 입을 듯한 흰색 스커트는 피지섬의 전통 옷입니다. 하지만 피지섬을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절제된 제복 상의에 아래는 타이트한 흰색 스커트 조합이 조금 어색하게 보일 수 밖에 없겠죠.
6. 이란 스나이퍼 부대
무려 40개의 소대로 이뤄진 이란의 스나이퍼 부대는 지난 2013년, 테헤란에 나타난 수 많은 거대한 쥐들을 잡기 위해 투입되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모습을 보면 위장에는 확실히 성공한 듯 한데, 앞은 제대로 보이나 모르겠습니다.
7. 이탈리아 카라비니네리 경찰부대
이탈리아의 밀리터리 경찰부대인 '카라비니네리' (Carabinieri)는 최근 패션계의 거장 발렌티노가 직접 디자인한 경찰복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국민들로 부터 시대에 맞지 않게 너무 패션 런웨이나 영화에 맞는 디자인을 했다는 이유로 혹평을 받았죠.
8. 중국 승무원 부대
아래 두 번째 사진은 중국인민해방군의 공군 여 조종사들의 군복으로 확실히 멋과 기강이 살아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위 사진은 중국 승무원 부대원들의 모습으로 여군 최초 원피스 군복을 입고 있으며 총기 또한 '여행용' 같이 엄청 작아 보이죠.
9. 벨라루스 육군 부대
지난 2015년 9월 중국에서 열렸던 한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한 벨라루스의 육군 부대는 반바지에 군화 그리고 머리 위에 살쩍 올려 놓은 군모 패션을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동일하게 절도있는(?) 캐쥬얼한 밀리터리룩은 처음 보는 것 같네요.
10. 북한 장성
아래는 외신에서도 툭 하면 놀림감이 되는 북한 장성들의 사진입니다. 전쟁 한번 이겨본적 없이 군복 앞면을 모두 커버해버리는 훈장, 특히 군복 바지까지 주렁주렁 달린 훈장들은 정말 안티가 따로 없어 보입니다.
11. 러시아 푸틴의 미니스커트 부대
러시아 열병식 끝 마무리에 자주 등장하는 이 화제의 푸틴 부대는 러시아 미녀 군인들이 아찔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환한 미소로 등장합니다. 여기에 하이힐 또한 빠짐없이 등장하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여군의 모습과는 매우 다를 수 밖에 없죠.
보너스. 중국의 '한글 위장무늬' 군복
중국 인민해방군의 2002년식 군복 중에 아래와 같이 '보행금지' 그리고 '정지'라는 한글이 잔뜩 인쇄된 디자인이 있습니다. 3502 군수공장에서 제작되었다는 이 군복은 압록강 주변 경계부대에서 사용되었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