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떨어지고 겨울이 오려 하는 이 계절, 가을 타는 분들의 센티멘털한 기분도 치료하는 택배 상자가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여름철 수박만큼이나 매력적인 겨울 간식 귤입니다. 손끝이 노랗게 변할 정도로 귤을 먹는 분들 많으시죠?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아 한번 먹기 시작하면 귤껍질이 탑을 쌓는 것은 시간문제이죠. 상큼 달콤함이 가득 찬 귤은 군고구마와 같이 먹기에도 딱인데요. 귤 한 박스를 주문한 당신을 위해 한 개도 버리지 않고 알차게 먹는 장기 보관 팁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귤의 탱글탱글한 과육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통조림입니다. 시판 통조림의 경우 세균이나, 불순물이 많다는 보도가 많다 보니 꺼려지는 경우가 많으시죠? 그런 분들을 위해 홈메이드 통조림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통조림을 만드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방법 1. 귀차니즘을 위한 설탕 절임
우선 설탕 절임을 만들기 위해 시럽이 필요합니다. 시럽은 물과 설탕 비율을 3:2로 맞춰 끓여 주면 농도가 적당합니다. 설탕 대신 꿀을 사용한다면 맛과 향이 더 풍부해지는데요. 비율은 설탕과 동일하게 해주시면 되지만 꿀로만 하는 것보다 설탕에 꿀을 넣는 게 더 경제적이겠죠? 우선 시럽 재료를 냄비에 넣고 불을 올려주세요. 그동안 설탕 절임에 사용할 귤껍질을 벗겨주면 되는데요. 그러고 나서 알맞은 밀폐용기에 귤을 담고 끓인 시럽을 뜨거운 상태 그대로 부어주시면 끝납니다. 대략 10분이 걸리는데요. 10분으로 보관기간 1주일은 늘릴 수 있으니 해볼 만하죠?
방법 2. 활용도 대박인 리얼 시판 귤 조림
시판 통조림처럼 껍질 없이 만드는 통조림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활용도가 너무 다양해서 대량생산을 하고 싶을 정도이죠! 하지만 한 땀 한 땀 정성이 필요해서 소량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통조림 법은 시럽보다도 귤 밑손질을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귤 겉껍질을 벗겨낸 후 알맹이 하나씩 떼어내 볼까요? 귤의 중심 부분에 붙어 있던 부분을 가위로 잘라줍니다. 이렇게 하면 양쪽으로 껍질이 슥- 벗겨져 쉽게 제거할 수가 있죠.
그다음 시럽은 방법 1)보다 설탕량을 늘리는 게 좋습니다. 물과 설탕이 1:1 정도로 하면 꿀처럼 되직한 농도를 만들 수 있는데요. 설탕이 물보다 많을 때는 강불이 아닌 중불에서 끓여주어야 타지 않습니다. 이렇게 시럽이 끓으면 귤에 직접 부어서 마무리하면 끝납니다. 또한 좀 더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시럽이 끓을 때 과육을 넣어 함께 끓여주면 되는데요. 이때 발생하는 거품을 걷어내며 5분간 더 끓여주고 보관하면 보존기관이 2배 증가합니다. 이렇게 만든 통조림은 잼처럼 먹을 수도 있고, 타르트, 귤차로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니 겨우내 질리지 않게 귤을 즐길 수 있겠죠?
방법 3. 간단함의 끝판왕 얼리기
출처: tokyo.innoya.com
일본 마트에 가면 아이스크림 코너에 귤이 있습니다. 마치 아이스 홍시처럼 껍질을 벗은 상태로 봉지에 담겨 있는데요. 자연해동을 30분간 한 후 먹으면 샤르르 녹으며 새콤달콤함이 입안에서 시원하게 퍼집니다. 생각보다 귤을 얼려서 먹는 것도 맛있는데요. 껍질 있는 채로 얼려도 해동만 조금 하면 잘 벗겨집니다. 또한 귤 겉껍질을 벗긴 후 시럽 물에 담아 얼리면 달콤함이 껍질에 베여서 부드럽고 더 달콤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방법 4. 신문지 하나면 보존기간 2배!
사실 과일은 있는 그대로가 제일 맛있는 법인데요. 설탕에 절이는 게 싫은 분들을 위해 효율적인 귤 보관법을 알아볼까요? 귤은 숙성이 오래되면 물러지면서 곰팡이가 피어나는데요. 물러진 귤이 하나 발생하면 순식간에 옆에 귤들이 피해를 입어버립니다. 이때 신문지와 종이접기 초급 실력만 있다면 보존기관을 2배로 늘릴 수 있습니다. 우선 상자로 배달된 귤을 몽땅 꺼내서 터지거나, 물러진 것을 제외합니다. 귤을 상하지 않게 하려면 귤껍질이 서로 닿지 않게 하고, 통풍을 잘 시켜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신문지로 칸막이를 만들어 층층이 귤을 분리시켜 주면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