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도 몰랐던
불닭볶음면의 중국 시장
예전에는 매운맛을 설명할 때 기준이 신라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불닭 볶음면이 매운맛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허니 버터칩 만큼이나 열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삼양도 이렇게까지 불닭볶음면이 뜰 줄 몰랐다고 합니다. 처음엔 소수 마니아층을 위한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치즈불닭, 핵불닭, 불닭볶음탕, 까르보불닭 등 총 8가지의 종류를 추가로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중국 업계의 보도에 따르면 텐마오국제에서는 한국 식품 중 거래량 1순위가 불닭볶음면이 차지할 정도로 대단한 위력을 보여주는데요. 과연 중국에서 한국의 매운맛이 어떻게 사랑받게 된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K-POP이 아닌 한국의 매운맛에 중독되다
한국인에게도 매운맛의 레전드 급으로 통하는 것이 불닭볶음면입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실로 놀라운 일입니다. 당연히 매운맛으로 냄새만 맡고도 손사래를 치거나, 일부층만 선호할 줄 알았기 때문인데요.
아시아의 최대 식품 전시회인 '시알 차이나'에서 열렸던 불닭볶음면 시식 행사는 큰 이슈였습니다. 줄을 서면서까지 맛을 본 중국인들은 다른 나라와 차별되는 한국식 매운맛이 무척 매력적이라고 했는데요. 달달하면서 맵고, 마지막에는 혀를 감싸는 감칠맛이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불닭볶음면은 한마디로 정의하길 '매운데 맛있다'라고 했습니다. 이제 중국사람들도 매운 음식을 먹을 줄 아는 것 같네요.
2. 먹방 유튜버의 매운맛 챌린지
한국의 매운맛이 갑자기 붐이 된 것은 유튜브 플랫폼의 영향도 있습니다. 바로 먹방 유튜버들 덕분인데요. 그들의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기에 주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운 음식들은 가장 인기 있는 소재인 것이죠. 또한 먹방 유튜버들은 '매운맛 챌린지'라는 컨셉을 만들어 냈습니다. 말 그대로 도전의식을 유발하는 매운맛 음식을 대중 앞에서 먹는 것이죠. 유튜브라는 플랫폼으로 전 세계로 뻗어가며 불닭볶음면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너도나도 먹고 싶은 욕구를 만들어 준 것입니다. 그러니 삼양은 돈도 안 들이고 매운맛으로 광고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죠.
3. 사드에도 끄떡없던 삼양식품의 유통망
출처: realfood
오로지 한류와 유튜버가 삼양의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삼양은 재밌게도 사드 보복 여파가 심했던 4월에 불닭볶음면은 중국의 최대 역직구 플랫폼 티몰 글로벌에 입점을 했습니다. 또한 우려했던 매출은 광군제 행사에서 인기 아이템으로까지 등극을 하며 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현재 불닭볶음면의 매출의 절반이 중국에서 나올 정도로 그 인기를 실감하게 합니다.
삼양이 사드라는 사회적 상황에서도 치고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삼양식품의 꼼꼼한 유통만 관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실제 사드 영향으로 2분기 수출이 주춤했었지만 중국 현지 거래처와 직거래를 하며 유통망을 관리했으며,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주력으로 해서 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