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아나운서들이 갑자기 프리 선언을 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사실 프리랜서 전향이 처음 화두가 되었을 때는 하던 일을 잘하지 왜 다른 것에 탐을 내냐면서 한 소리를 했었는데요. 이제는 인식이 달라져 그들의 끼를 맘껏 분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맘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로 전향을 하면 그들은 한 방송사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방송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됩니다. 경우가 좋다면 수익은 올라가게 되는데요. 이처럼 아나운서의 프리랜서 전향은 현실적인 문제라고 다들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나운서는 연예인이 아닌 직장인이다.
TV에서 연예인들과 섞여 나오기 때문에 화려한 인생을 살 것 같지만 사실은 월급날을 기다리는 직장인과 다름없습니다. 김성중, 박지윤, 이금희, 손범수 등 이들이 안전한 직장을 떠나 프리 선언을 한 이유는 현실적인 문제인 돈입니다. 밝혀진 내용으로는 아나운서 초봉은 3200만 원 선이며 지상파 3사 중에서 SBS가 가장 높고 KBS가 가장 낮다고 하죠. 이외에 TV프로그램에 출연을 하면 회당 2만원 이하로 받고, 라디오의 경우 5천원 이하라고 하는데요. 최고가 5천원이지 2천원 3천원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김현욱 전 KBS 아나운서는 외부 행사를 몰래 뛰며 연봉보다 많은 금액을 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사가 알게 되어 감봉에 처해졌던 적도 있는데 외부 행사로 버는 돈이 많았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고 하죠. 그러니 라이징 스타일 때 발 빠른 프리선언으로 자신의 끼를 이용해 직장인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2. 200%로 일해도 똑같은 월급
현재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끼를 발산하고 있는 신아영 아나운서는 SBS에서 3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고, 프리랜서로 4년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프리랜서로 활동을 하며 아나운서 연봉(초봉 기준)을 한 달 만에 벌었던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불안정적이지만, 그때보다는 일에 대한 활력도 높아지고 수입도 나아진 편이라고 하죠.
3. 지상파를 위협한 종편의 등장
유정현 아나운서가 1999년 프리 선언을 했을 때만 해도 지상파 3사 외에는 나설 공간이 없었죠. 하지만 2000년 이후 종편이 개설되며 채널을 다 돌리기도 힘들 만큼 많아졌습니다. 그 때문에 예전보다 근래에 들어 프리선언을 하는 아나운서들이 늘어난 것인데요. 덕분에 프리 전향을 한 아나운서들의 설자리가 많아 프리로 전향을 열악한 상황엔 처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4.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길
현재 프리라서 더 잘 버는 KBS 전 아나운서 전현무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는 프리 선언 이전에도 국민 밉상 캐릭터를 얻으며 엔터테이너적인 자질을 인정받았고, 종편에서 영입 제의가 들어왔을 정도였는데요. 그는 2012년 프리 선언 이후 처음에는 연봉 200만원인 시절도 있었지만 현재 나 혼자 산다 등 여러 예능에서 메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MBC 연예대상까지 수상하면 정점을 찍었죠. 나 혼자 산다의 출연료가 아나운서 연봉의 30배라고 하며 현재 수입은 CF와 행사까지 더하면 30억대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정말 프리여서 다행인 케이스가 아닌가 싶네요.
5. 중견 아나운서의 위기
현재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10년 동안 아나운서 일을 하던 오영실에게 지방 발령이 떨어졌었습니다. 10명이 단체로 지방 발령이 난 것은 묵시적 권고사직이었는데요. 그 걸 보면서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했다고 하죠. 이후 다른 길을 찾기 위해 배우의 꿈을 뒤늦게 키웠다고 합니다. 또한 케이블 아나운서 김민아가 말하길 4년 차가 되면 더 이상 좋은 프로그램을 맡을 수 없어서 프리 선언을 하게 되었다고 하죠. 현재 예능프로그램 '자기야' 연예정보 프로그램 '올댓 TV 쇼'등에 출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