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불황 속에 있는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마다 호황을 누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케이크인데요. 사회 침체로 인해 젊은 층 사이에서는 작은 사치를 즐기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생겨났습니다. 고전적이라고 할 수 있는 명품 백이나 명품차가 아닌 고급 디저트로 작게나마 자신에게 지갑을 여는 것이죠.
이렇듯 매년 연말이면 케이크를 안 먹어본 이가 없을 정도로 판매율은 늘 호황입니다. 연말을 맞은 케이크는 모두 꽃단장으로 예쁘겠지만, 케이크의 가치를 Up 시키는 팁이 있습니다. 바로 전문가 손길이 닿은듯한 매끈한 단면을 만드는 커팅 비법이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케이크 종류별 커팅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쫀득한 치즈 & 초코 케이크
치즈 또는 초코 덕후분들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팁입니다. 재료의 질감 때문에 찐득함이 강한 케이크로써 무턱대고 힘으로 자르다가는 흉측한 몰골이 될 수 있으니 이 팁을 백분 활용합시다. 나이프 외엔 별다른 도구는 필요 없고 뜨거운 물만 있으면 됩니다. 열을 이용해 깔끔한 단면을 만드는 것인데요. 나이프를 따뜻한 물에 담가놓았다가 물기만 제거한 후 바로 잘라주면 됩니다. 또는 토치를 이용해 살짝 달구는 법도 나쁘지 않죠.
팁이 있다면 자를 때마다 나이프에 묻은 것을 닦아내고 다시 뜨거운 물에 씻어줘야 끝까지 완벽하게 자를 수 있습니다. 만약 캐러멜처럼 뜨거울 때 점성이 더 강한 재료라면 나이프를 냉동실에 넣었다가 사용해주시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부드러운 생크림 & 버터 케이크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케이크가 바로 생크림 케이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부드러운 시트 위에 크림류를 덮어 만드는 경우, 구매 시 제공되는 플라스틱 칼로도 쉽게 자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촉촉함을 머금은 케이크인 경우 시트가 칼 표면에 붙어 따라오기 때문에 거친 표면을 만들 수도 있죠.
이때에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잘라주시면 되지만, 한가지 더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실입니다. 낚싯줄로도 대체할 수 있는데요. 위의 묵직한 케이크류와 달리 생크림이나 시폰 케이크류는 밀도가 낮은 편이라 가느다란 실만 있으면 적은 힘으로 쉽게 자를 수 있습니다.
한가지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생크림 케이크를 한 번에 못 먹는 상황일 때 끝까지 촉촉하게 먹는 팁인데요. 생크림 속에 있는 케이크 시트는 외부에 노출되면 수분을 빼앗겨 푸석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조각이라도 먹게 되면 점점 촉촉함을 잃어가죠. 그러니 천천히 먹을 작정이라면 이렇게 가운데를 커팅 해 먹고 모아주기를 반복하면 겉면이 생크림으로 무장되어 있어 끝까지 촉촉함을 유지합니다.
3. 자르기 까다로운 파이 & 타르트
대부분의 케이크는 위 두 가지 방법만 있으면 깔끔하게 자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케이크류 외에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파이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스럼이 쉽게 나는 파이나 타르트류 그리고 나이프에 달라붙는 찹쌀류의 경 다른 방법이 필요한데요. 이때는 소량의 준비물인 버터만 있으면 됩니다. 왁스를 칠하듯 칼에 버터를 발라주면 뭉그러짐 없이 부스럼 붙는 것 없이 부드럽게 잘라낼 수 있습니다.
보너스로 한가지 더 알아보겠습니다. 위 사진은 케이크를 만들때 크림을 바르기 위해 시트를 자르는 과정인데요. 이번 크리스마스 때 홈메이드 케이크를 준비 중이라면 꼭 알아둬야 할 팁이겠죠? 두께를 일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장자리에 이쑤시개로 높이를 표시하고, 시트를 실로 감싼 후 실이 크로스 되도록 바깥쪽으로 잡아당겨 주시면 됩니다. 이제, 여기까지 익혔다면 케이크 커팅 전문가가 된것이나 다름 없는데요.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번 연말 케이크 커팅을 멋들어지게 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