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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이미지를 가진 여배우, 미모의 여배우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각자 생각하시는 사람이 다를 것 같은데요. 이분을 언급하면 우아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것입니다. 종종 공식석상에 모습을 비추거나, 공식적인 사진 등이 나오기만 해도 이목이 집중될 정도로 말이죠.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이영애인데요. 그녀는 한때 "이슬만 먹고 사는 거 아니냐?"는 말도 들었다고 하네요. 타고난 분위기로 지금까지 홀리게 만드는 그녀의 리즈시절은 어땠을까요?


출처 - MBC 드라마 '대장금' / 영화 '친절한 금자씨'
배우 이영애하면 드라마 '대장금'과 영화 '친절한 금자씨'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 특히 대장금은 정말 국민드라마급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죠. 대표 OST였던 '오나라'도, 서장금으로 활약했던 이영애의 모습도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 작품은 이영애의 배우 인생에 있어 정말 한 획을 긋는 작품이었죠.

출처 - MBC 드라마 '대장금'
요즘은 상대적으로 짧은 호흡의 드라마도 많고, 현대극이나 판타지 등이 더 흥하는 편인데요. 이 당시만 해도 주름잡는 사극이 장편으로 나오곤 했었죠. 50편 정도를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지만요. 당시 대장금도 무려 54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안방극장에서 사랑받았죠. 이영애의 인기가 더불어 올라간 건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출처 - MBC 드라마 '대장금'
궁녀 및 의녀로 등장하는 일이 대다수였고, 사극이다보니 쪽진 머리는 필수나 다름없었는데요. 이영애는 이런 스타일링에서도 투명하고 맑은 피부와 타고난 옅은 갈색 눈동자로 분위기까지 잡으며 청순하고 우아한, 고전미를 풍겼습니다. 정말 그녀의 미모를 제대로 알게된 신의 한 수 였죠.

출처 - 영화 '친절한 금자씨'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도 이영애는 빛났습니다. 영화를 본 사람도 안 본 사람도 안 다는 명대사까지 만들어냈죠. 그 시대를 지나온 분이라면 "너나 잘하세요"란 명대사 기억하실 것 같은데요. 정말 신드롬처럼 저 대사까지 유행했습니다.

출처 - 영화 '친절한 금자씨
친구들 사이에서도 장난으로 소위 '드립'을 칠 정도로 많이 사용됐던 말이 "너나 잘하세요"인데요. 어쩌면 요즘도 쓰이는 이 말이 유독 잦아진 건 이 영화의 영향이 컸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무표정인듯 시니컬한듯한 표정으로 이영애가 말했던 이 대사 아직도 강렬합니다.

출처 - 소속사 '굳피플'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에서 성녀와 악녀사이의 모습을 극명하게 그려내며 금자씨와 혼연일체가 됐습니다. 당시에도 이영애가 이금자인지 이금자가 이영애인지 헷갈릴 것 같다는 말이 많이 나왔죠.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주연으로서의 역량이나 연기력이 제대로 입증받은 셈입니다. 그전에도 잘했지만요.

출처 - MBC 다큐
이렇게 드라마도 영화도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면 이 시대임을 감안해도 명품으로 온몸을 휘감고 외제차를 타는 것은 물론 매니저부터 코디까지 스태프도 엄청 따라다녔을 것 같은데요. 한 방송에서 이영애의 모습이 공개되며 그녀의 평소 모습에 놀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대박을 줄곧 터뜨린 여배우답지 않은 소박함? 이라면서 말이죠.

출처 - MBC 다큐
해당 방송에 나온 이영애는 매니저도 없이 혼자 운전해서 다니고 있었습니다. 점심도 간단히 편의점 삼각김밥 등으로 떼우면서 대본을 틈틈히 보기도 하고요. 물론 일반인들에게는 전혀 특이한 일이 아니지만 당대를 휩쓸며 탑급 스타라는 점에서 "의외다"라는 말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정까지는 알 수 없지만요. 앞에서 미모와 연기력, 분위기로 놀랐다면 이번에는 일상 모습에서 놀랄 차례였죠.

출처 - MBC 다큐
고급스런 옷을 입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것 같았던 이영애가 대충 한 끼를 말그대로 "떼우는" 모습을 제작진은 궁금해했는데요. 이영애는 그 이유를 차에서 삼각김밥을 먹으면서 "영어학원 가기 전 시간에... 혼자 어디가서 먹기 좀 애매하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거보면 참 사람 사는 거 똑같다싶었죠.

출처 - MBC 다큐
"시간은 없고 밥은 먹어야 되겠고"라며 김밥이나 만두를 혼자서 먹곤 했다는 이영애인데요. 영어학원 간다는 말이 사실인듯 그녀는 영어공부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그렇고 곧잘 영어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녀인데요. 본인은 못한다고 생각했는지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세계적인 배우, 스타가 될 준비를 해나가는 것 같았죠. 지금봐도 되는 사람은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몇년 전, 결혼 후 간만에 배우로서 활동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았던 배우 이영애인데요. 지금도 예전도 독보적인 이미지인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여전히 우아함과 고전미를 풍기며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은 천상계 배우 이영애, 앞선 시기를 리즈시절이라고 칭하긴 했지만 지금도 그녀의 또 다른 리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그녀가 활동하는 평생이 전성기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