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그램같은 경우 매주 새로운 게스트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배우나 가수들이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거나, 새 앨범이 나왔을 때 홍보차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찾고는 하죠.
그런데 오히려 스크린이나 무대보다 예능에서 더 빛나는 미모를 자랑한 연예인이 있습니다. 빡센 조명도 보정도 없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다른 미모로 레전드를 갱신한 연예인은 과연 누구일까요?
세월을 거스른 레전드, 김태희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우리나라 최고 미인이라 불리는 배우 김태희. 그녀는 2001년 데뷔 이후 수많은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지만 좀처럼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는데요. 2006년, 영화 '중천'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김태희는 개별 인터뷰를 자청하고 각종 시사회에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죠. 그리고 급기야 생애 두 번째 예능프로그램 출연까지 감행합니다.
출처: mbc
그 예능 프로그램은 바로 국민예능 프로그램이었던 MBC '무한도전'인데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진행된 이 방송에서 제작진은 MC들에게"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라며 김태희와 전화 연결을 시켜줬는데요. 이에 유재석과 멤버들은 일제히 "거짓말하지 말아라. 또 속을 줄 아느냐?"등 격렬한 불신의 반응을 보였고, 실제로 김태희와 통화를 하는 중 내내 "당신 누군데 이렇게 성대모사를 잘하냐"라며 끝내 제작진을 믿지 않았죠.
출처: mbc
하지만 통화를 마친 후 김태희가 직접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MC들은 당황하는 것도 잠시, 그때나 지금이나 ‘미친’ 미모 자랑하는 김태희에게 환호했습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그녀가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미모는 아직까지 레전드로 회자되는데요. 또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스타일링에서 다소 촌스러운 느낌이 날법도 하지만 당시 그녀의 착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죠.
소설 속에서 나온 소녀, 수지
두 번째 주인공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영화 같은 장면을 남긴 수지. 2013년, 갓 스무 살이었던 그녀는 SBS 간판 예능인 '런닝맨'에 출연하게 되는데요. 런닝맨 멤버들과 수지는 고등학생으로 돌아가 학창시절이 떠올리는 게임들을 하며 자신의 운명을 짝을 찾기 위한 레이스를 펼쳤죠. 오프닝부터 풋풋하게 교복을 맞춰 입고 모인 런닝맨 멤버들은 예쁜 전학생이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게스트를 기다립니다.
출처: sbc
당시 국민 첫사랑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수지는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는데요. 맑고 풋풋한 비주얼의 소유자 수지는 단정한 교복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죠. 이어 발목에 방울을 달고 술래에게 쫓기던 수지는 런닝맨의 멤버 하하와 함께 화단 아래로 몸을 숨기게 되는데요.
출처: sbc
화단에 몸을 숨기고 카메라를 보며 해맑게 웃는 수지. 시청자들은 그 모습이 마치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의 여학생이 떠오른다며 그녀에게 '인간 소나기'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는데요. 방송 직후 수지가 예능에서 영화보다 영화 같은 장면을 만들어 냈다며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죠. 또 SBS 유튜브 채널에 그녀만 등장하는 재편집 본의 있을 만큼 아직까지 수지의 레전드라 불리고 있습니다.
자체발광 여신포스, 이나영
출처: mbc
최근 오랜만에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컴백한 이나영. 그녀는 다작하는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배우입니다. 그런데 지난 2012년 국민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등장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죠. 등장부터 자체발광 여신포스를 뽐내는 이나영. 그녀의 깜짝 등장에 무한도전 멤버들까지 안절부절해하며 어쩔 줄 몰라 했는데요.
하지만 오프닝 촬영 이후 MBC 파업으로 인해 녹화가 연기되고, 한참 시간이 지난 후 방송에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개그학개론’ 특집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은 제목에서 예상 가능하듯 영화 '건축학개론'의 패러디로 1995년 무한대학교 개그동아리 신입생들이 MT를 떠나는 설정이었는데요.
출처: mbc
데프콘, 이태성, 이준 등 다른 게스트들도 함께 출연했지만, 당연히 주인공은 홍일점 이나영이었습니다. 그녀는 진짜 MT에 온 것처럼 멤버들과 막춤을 추고 컨닝을하며 의외의 모습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동안 숨겨왔던 예능감을 뽐내며 마지막 순서였던 이상형 월드컵에서 박명수를 뽑아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죠.
최고 시청률 제조기, 조인성
출처: kbs
등장만으로 화제가 된 연예인을 뽑자면 당연 조인성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는 지난 2014년 KBS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 3’에서는 실미도로 떠난 ‘쩔친노트 특집’에 특급 게스트로 등장해 여성 시청자들을 열광시켰죠. 이날 ‘1박 2일’ 멤버들은 일상에 지쳐 쩔어있는 친구들과 함께 ‘힐링 여행’을 떠나기 위해 각자 자신의 ‘쩔친’을 직접 게스트 섭외에 나섰습니다.
출처: kbs
전화로 스케줄을 묻는 차태현에게 조인성은 “별거 없습니다”라는 대답을 보냈고, 차태현은 애써 새어 나오는 웃음을 막으며 “조인성 구경하러 갈래?”라며 조인성의 출연에 대해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죠. 노 메이크업에 모자를 눌러써도 빛나는 조인성 미모. 자체발광하는 그의 이목구비는 출연자들의 감탄은 물론 안방극장까지 화사하게 만들었는데요.
이날 방송된 ‘1박 2일’은 시즌 3 론칭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말 그대로 '조인성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 조인성은 KBS '해피투게더-보고싶다 친구야'편에 깜짝 등장해 다시 한번화제가 되었는데요. 갑작스러운 섭외 요청에도 쿨하게 응하며 세수만 하고 달려왔다는 조인성. 이날도 역시 그는 민낯에 캡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등장했지만, 자체발광하는 미모는 숨길 수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