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돌, 아이돌 가수가 연기에 도전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생긴 신조어죠. 그런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른지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먼저 데뷔한 아이돌도 있습니다. 아역 출신일 것이라고는 생가도 못했던 아이돌의 화려한 과거.
현재 아이돌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어 그녀의 아역시절이 상상이 안 가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하면서 연예인이라는 꿈을 키워온 그녀. 지금도 어리지만 더 어린 꼬꼬마 시절부터 인생 알차게 살아왔다는 아역배우 출신 아이돌 가수 과연 누구일까요?
"4주 후에 뵙겠습니다"라는 유행어를 남긴 전설의 프로그램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레전드 에피소드를 쏟아내며 KBS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었는데요. 금요일 시간대 동시간대 최강자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분노를 함께 선사했죠.
과거 이 전설의 드라마에 아역배우로 출연한 아이돌은 바로 걸그룹 '여자친구'의 리드보컬 은하입니다. 2007년 '사랑과 전쟁 402회-사랑이라는 이유로 편'에 출연한 은하는 하얀 피부에 오뚝한 코, 귀여운 보조개가 눈에 띄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미모를 뽐내던 은하.
극중 은하는 당돌한 사춘기 소녀 역을 맡았죠. 엄마에게 동방신기 브로마이드를 펼쳐 보이며 “동방신기 멤버가 누군지도 모르지? 이름이 뭐야?"라며 귀여운 질문을 던졌는데요. 이어 브로 마인드 속 유노윤호를 가리키며 "마이 허즈밴드,미래 내 남편"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습니다.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걸그룹 은하의 아역시절이 공개되자 이를 본 네티즌들은 "너무 귀엽다""역시 은하는 떡잎부터 달랐다""생각지도 못한 남다른 경력이 있네""역시 여치니들""은하 유노윤호가 최애였구나"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지금 봐도 너무 귀여운 아역배우 시절 은하. 그녀는 아역배우 당시 본명인 정은비로 활동했었는데요. ‘사랑과 전쟁’(2007)에서 깍쟁이 같은 모습을 선보인 이후 ‘트릭’(2007)에서 주인공 딸 역, ‘폴리스 라인’(2007)에서 주인공 아역을 맡으며 활발하게 연예계 활동을 이어갔죠.
하지만 2008년 작품인 ‘최강칠우’를 마지막으로 은하는 아역배우 활동을 중단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던 그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복 모델로 활동했는데요. 12살 때 아역배우 전문 기획사에 들어간 은하는 1년여간 연기 활동을 이어 왔지만 갑자기 가수로 진로를 바꾸게 됩니다.
주인공 아역까지 맡은 아역 꿈나무가 왜 갑자기 진로를 바꾸게 된 걸까요? 걸그룹 여자친구 데뷔 후 은하가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사실이 화제가 되자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역배우를 하다 잠시 쉬었다. 저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많아서 자신감이 떨어졌었다"라며 아역배우 활동을 중단하게 된 계기를 밝혔죠.
이어 그는 “좋은 기회로 연기를 먼저 시작했지만 슬픈 상황에 감정이입을 해도 눈물이 잘 안 났다. 이외 감정 표현은 자신 있었지만 원래 연기보다 노래를 더 좋아했기에 자연스럽게 가수를 준비하게 됐다. 가수로서 갖춰야 할 실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서도 막연히 백수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라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는데요.
최근 라디오에 출연한 은하는"아역배우 출신이면 연기력이 대단할 것 같다. 어떤 배역에 도전하고 싶은가?"라고 질문을 받았는데요. 이에 은하는 "기회만 주시면 어떤 역할이든 항상 열심히 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연기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아역배우였던 은하는 현재 걸그룹 '여자친구'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고 있죠. 여자친구는 2016년 음악방송 29관왕으로 엑소에 이어 1년간 최다 트로피를 수상하며 국민 걸그룹으로 거듭났는데요. 첫 1위 곡'시간을 달려서'이후 발매하는 곡 모두 히트하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는 여자친구.
동방신기를 미래의 남편이라고 말하던 사랑과 전쟁 속 사춘기 소녀는 이제 대세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당시 아쉽게 아역배우 활동을 중단했지만, 이미 완성된 연기력을 갖춘 은하가 언젠가는 연기에도 도전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