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출발점은 항공편을 고르는 것부터죠. 항공편에서 문제가 생기면 모든 문제가 꼬이는 것 같은 기분인데요. 싼 게 비지떡이라고 아무 항공사나 고르지 말고 서비스 품질, 연착 및 취소 정도, 사고 빈도 수도 꼼꼼하게 따져 골라야겠죠? 승무원들은 비행에 대해 제일 충고를 잘 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죠. 승무원들도 기피하는 항공사들이 있다는데요. 어떤 항공사들이 기피 대상인지, 그 이유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1. 불가리아 항공
불가리아 항공사는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민영 항공사이죠. 2002년 신규 취항하고 최신 여객기를 보유했지만 여러 안전 이슈에 휩싸인 바 있는데요. 불가리아 항공은 수차례 활주로를 이탈한 이력이 있고, 설비 안전 문서의 부실로 미국 영공 비행 제재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안전’에서 최하점을 받아 최악의 항공사로 꼽혔다고 하네요.
2. 이지젯
이지젯은 영국의 저가항공사로 여러 항공사를 인수해 항공편을 늘려 유럽에서는 자주 접할 수 있는 항공사입니다. 이지젯은 고객 불만 처리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더 큰 문제는 자리가 너무 좁고 불편하다는 건데요. 성인 남성이 앉으면 앞 좌석에 무릎이 닿을 정도고 등받이는 조절도 안된다고 하네요. 자리가 우리나라 고속버스 수준이라고 합니다.
3. 파키스탄 항공
파키스탄 항공은 파키스탄의 국적 항공사로 'PIA'라고도 불리죠. 하지만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국적 항공사이기도 하고 지리적 여건상 이용하는 승객은 많지만 지연이 너무 잦아 시간이 금인 비즈니스맨들은 많이 피한다고 합니다. 초과 탑승으로 복도에 선 채 비행을 한 적도 있고 추락 사고를 낸 전적도 있죠.
4. 중국 동방 항공
중국 동방 항공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항공사죠. 한 달에 운행 편수가 5만 여대 정도로 어마어마하죠. 하지만 이 항공사를 이용해 본 사람은 다른 항공사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항공 일정 조회 사이트에 따르면 정시에 착륙하는 횟수가 53.87%로 연착과 취소 횟수로는 1위를 기록했다고 하죠. 한 번 연착하면 1시간은 기본이라고 하니 연착과 지연이 싫으신 분들은 유의하셔야겠습니다.
5. 라이언 에어
라이언에어는 아일랜드의 저가항공사로 유럽에서 제일 규모가 큰 저비용 항공사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유럽 여행을 다닐 때 싼 가격 때문에 많이 이용하죠. 추가 수화물 문제로 악명이 높기도 한데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탓일까요. 라이언에어는 비행기 좌석 수를 늘리기 위해 화장실 개수까지 줄였다고 합니다. 덕분에 50명의 승객들이 추가로 이용 가능하게 됐지만 비행기 탑승 전 화장실 들리는 게 필수겠네요.
6. 페가수스 항공
페가수스 항공사는 터키를 대표하는 항공사로 2013, 2014년에는 유럽에서 항공료가 가장 저렴한 항공사였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또한 딱 그 가격 정도라고 하는데요. 좌석은 모두 같은 등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내 서비스 또한 아예 없다고 합니다. 승무원들의 외국어 실력도 낮아 터키어를 모른다면 보디랭귀지로 소통해야 할 수도 있어 비추인 항공사라고 하네요. 활주로를 이탈해 바다에 빠질 뻔한 적도 있습니다.
7. 스피릿 항공
스피릿 항공은 미국 항공사로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세를 치른 항공사입니다. 하지만 스카이트랙스에서 미국 항공사 중 유일하게 별 2점을 받은 전적이 있죠. 그 이유는 가격 정책 때문인데요. 기내 동반 수화물에 대해 높은 추가 요금을 받을 뿐만 아니라 환불 불가 원칙 때문에 승객들의 불만이 높다고 합니다. 등받이도 움직일 수 없고 좌석도 좁다고 하네요. 객실 승무원의 서비스 태도가 가장 무례한 항공사로 뽑힌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최악의 항공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많이 개선했다고 합니다.
8. 네팔 항공
네팔 항공사는 노후된 비행기 7대로만 운영하는 소규모 항공사죠. 여객기 노후화 문제로 2013년부터 EU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일부 지역은 등산객 상대로 아직 운행 중이죠. 운행 취소도 자주 통보한다고 하는데요. 2015년 기준 비행 일정을 지킨 확률은 34%밖에 안됐다고 합니다. 무려 3대 중 2대가 취소된 것이니 매우 높은 확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