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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은 하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전통적인 '효자종목'인데요. 양궁의 경우 대한민국이 독보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 이외의 국가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특히 여자 양궁의 경우 이와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전세계로부터 많은 견제를 받고 있는 종목이기도 하죠. 대한민국의 양궁 활약상과 수많은 견제들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양궁은 활과 화살을 이용하여 일정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과녁을 향해 쏘아 득점을 겨루는 타깃 종목입니다.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데요. 이러한 종목에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대한민국입니다. 이때문에 한국에서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인데요. 


▼한국은 지난 1984 LA 올림픽부터 2016 리우올림픽까지 무려 23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습니다. 이 기간에 걸려 있던 금메달이 총 34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얼마나 압도적으로 우수한지 알 수 있는데요. 올림픽뿐만 아니라 세계 선수권 대회, 아시안 게임에서도 우리나라 양궁은 최고의 자리를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여자 양궁은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시작하여 2016 리우 올림픽까지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에서 8번이나 연속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개인전에서도 1984년 대회 이후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제외한 전 대회를 석권하는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무려 남녀 개인전 ,단체전의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싹쓸이 했는데요. 양궁종목에 걸린 모든 금메달을 대한민국이 전부 가져온 셈입니다. 특히나 여자 양궁대표팀은 단체전 8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것이라 전세계에 큰 놀라움을 선사했습니다. 


▼타국 양궁 선수단은 엄청난 과업을 이루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걸음걸이와 스트레칭 동작까지 따라하며 한국 양궁을 따라잡기 위해 열심이라고 합니다. 한국인 코치를 영입하기 위해서도 상당히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한국산 활도 인기가 높아 현재 일본은 활 사업을 접었으며 미국의 경우도 점유율을 절반이상 뺐겼다고 합니다. 활제작 사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한국의 양궁이 워낙 뛰어난 덕에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요. 

▼일거수일투족 한국 선수들을 흉내내왔던 외국선수들은 그 방법조차 통하지 않자, 한국 양궁에대한 견제책을 펼치게 됩니다. 그리하여 전세계적으로 많은 견제를 받게된 한국 양궁인데요. 세계 양궁 협회에서는 대한민국의 '금메달 독식'을 막기 위해 경기규정들을 계속해서 변경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자랑스런 우리의 양궁선수들은 실력으로 이겨내고 있죠. 


▼전세계적 견제로 인해 변화한 양궁 룰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으로 '토너먼트제'가 있는데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부터 예선전을 통해 64명을 추린 뒤, 1대1 토너먼트 방식을 도입하여 금메달을 가려냈습니다. 기존의 방식에 비해 많은 체력과 집중력이 소모될 수 밖에 없는 방식을 택하여 한국여자양궁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견제로밖에 보이지 않았는데요. 예전보다 훨씬 이변의 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한국의 금메달 돌풍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토너먼트로도 한국의 독주를 막지 못하자 다음번엔 '발수'를 줄여버린 세계양궁협회입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기존의 16강전까지 18발, 8강부터 결승까지는 12발을 쏘는 방식에서 64강부터 12발을 쏘는 방식으로 변화하였는데요. 단체전도 27발에서 24발로 줄였죠. 이 역시 화살 개수가 많아질수록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는 한국을 견제하는 차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한국 선수들인데요. 

▼2012 런던올림픽부터는 개인전에서 화살을 다 쏜 뒤 총점을 계산하는 누적제 대신 세트마다 승패를 가리는 '세트제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전체점수와 관계없이 6발씩 한세트로 더 많은 세트를 따내는 쪽이 승리하도록 하여 한 발만 실수해도 세트 전체를 내줄 수 있어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지만 런던에서도 우리나라는 3개의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개인전 뿐만 아니라 단체전까지도 세트제 방식으로 경기를 치뤄야 했지만 이러한 견제 속에서도 한국의 양궁 강세는 시들지 몰랐고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양궁 전종목 석권' 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습니다. 


▼기보배 선수의 인터뷰에 따르면 "100명이 넘는 선수들이 반년 넘게 경쟁을 펼쳐 남녀 각각 3명만 뽑기 때문에 옥석을 확실히 가릴 수 있었던 점이 한국양궁의 독보적인 실력에 가장 큰 이유"라고 하죠. 선수 본인도 가장 힘든 것은 올림픽보다도 선발전 과정이아고 밝혔습니다. 워낙 기량이 좋은 선수들과 함께 경쟁을 해야 되는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고 하는데요. 잦은 파벌다툼과 협회의 부패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타종목에 비해 양궁협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이야말로 한국을 30년 이상 양궁 세계 최강국으로 이끌어온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