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수사의 눈부신 발전으로 33년 만에 미제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드디어 특정되었습니다. 최근 이 소식이 전해지며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뤘던 관련 영화와 시사 프로그램까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죠. 그중에서도 특히 봉준호 감독의 수작으로 알려진 영화 <살인의 추억>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출처-네이버영화
<살인의 추억>은 아주 강렬한 엔딩으로도 유명한데요. 아직도 많은 이들 이에게 회자될 정도로 충격적인 2분이었죠. 용의자 특정으로 영화가 화제가 되고있는 가운데, 마지막 엔딩 장면의 신스틸러, 목격자로 등장한 아역배우의 근황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는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 엔딩 장면 한 컷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게 박힌 소녀의 근황을 함께 알아볼까요?
“그 안에 뭐 있어요? 거기에 뭐 있냐고요. 근데 왜 봐요? 되게 신기하다. 얼마 전에도 어떤 아저씨가 여기서 이 구멍 속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그 아저씨한테도 물어봤었거든요. 여기 왜 들여다보냐고. 뭐라더라. 맞아. ‘옛날에 여기서 자기가 했던 일이 생각나서 진짜 오랜만에 한 번 와봤다’ 그랬는데. 그냥 뻔한 얼굴인데. 그냥 평범해요.” 극중 주인공 송강호와 관객들을 충격에 빠트린 바로 이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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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엔딩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냐 하면, 이 대사만 들어도 아직도 많은 이들이 영화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죠. 영화 <살인의 추억> 엔딩으로 강한 여운을 남긴 이름 없는 소녀는 바로 배우 정인선입니다. 1991년 생인 그녀는 마지막 장면에 등장해 영화의 주인공이자 극중 형사인 백두만(송강호)에게 순수한 얼굴로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려주죠.
그리고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인의 추억 소녀 근황”이라는 제목과 함께 그녀의 사진이 게재되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과거 아역 시절 정인선이 영화 ‘살인의 추억’에 출연했던 당시의 사진과 최근의 사진이 함께 게재되었는데요. 이 장면은 짧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아직까지 관객들로부터 명장면이라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죠.
출처-instagram @jung_insun.gram
영화<살인의 추억> 엔딩 속 이름 없는 아역 소녀가 배우 정인선인 사실이 알려지자 그녀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죠. 이에 네티즌들은 “저 때도 이쁘고 지금도 이쁘네”, “테리우스에서 보니까 연기도 잘하던데 최정원 닮았다”, “헐 얘가 걔였어..? 정말 청순함. 윤세아도 닮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강한 여운을 남긴 정인선. 1991년생인 그녀는 다섯 살이던 1996년, 드라마 <당신>으로 데뷔했죠. 이후 드라마 <카이스트><매직키드 마수리>에 아역으로 출연하며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았는데요. 특히 2002년부터 인기리에 방영된 <매직키드 마수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남다른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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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충무로로 넘어간 그녀는 2003년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죠. 이후 학업에 집중해 세종대학교 연극 영화과에 진학했으며, 2010년 <카페 느와르>를 시작으로 <한공주><도시의 밤><무서운 이야기> 등 주로 영화에 출연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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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화 <한공주>에서 상처받은 여주인공을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친구 이은희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그 존재감을 각인시키기도 했죠. 극중 정인선은 주인공의 상황과 대비되는 순수함 그 자체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특유의 밝은 이미지와 심도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죠. 그렇게 아역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자연스럽게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정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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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훌쩍 주연배우로 성장한 정인선은 <맨몸의 소방관><으라차차 와이키키><내 뒤에 테리우스>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데요. 또한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이경과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지만, 두 사람은 1년 열애 끝에 결별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아역 때부터 지금까지 비중과 상관없이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며 '폭풍 성장한 아역배우의 좋은 예'로 등극한 정인선. 현재는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을 밝혀주는 중심에 서있습니다. 배우 조보아 뒤를 이어 김성주와 MC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그녀는 빠른 적응력을 자랑하며 출연자들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