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가 한창인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야구팬들의 열기가 뜨겁죠. 그런데 최근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프로야구만큼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스포츠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바로 신토불이, 우리나라 전통 스포츠 씨름인데요. 지루한 샅바싸움이라고 평가받으며 젊은 층에게 외면받던 씨름이 갑자기 대중들의 관심을 모은 이유는 뭘까요?
발단은 ‘육체미 소동’을 일으킨 한 편의 유튜브 영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떻게 설계됐는지 모를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된 1년 전 씨름 경기 영상이 조회 수가 급상승하더니, 지난 3일 기준 조회 수 180만을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죠.
그 중심에는 바로 아이돌 같은 출중한 외모와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근육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은 씨름선수들이 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여심을 휩쓸어버린 씨름계 아이돌은 과연 누구인지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조회 수 180만의 주역, 황찬섭
출처-kbs
조회 수 180만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운 '제15회 학산배 전국장사 씨름대회 단체전 결승 김원진 vs 황찬섭' 경기 영상. 그리고 이 영상 하나로 75kg 경장급인 황찬섭 선수는 씨름계의 아이돌로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씨름은 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만큼 비교적 팬의 연령층이 높았는데요.
최근 황찬섭 선수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씨름에 관심이 없었던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죠. 배우 여진구를 닮은 훈훈한 외모와 군살 하나 없이 탄탄한 몸매, 여기에 화려한 기술까지 가진 황찬섭 선수. 최근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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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이 좋은 걸 할아버지들만 보고 있었네""아, 몰랐는데 나 씨름 좋아하네"“왜 이제야 이런 걸 추천한 거냐”“일 좀 제대로 해달라”“씨름 듀스 101 시급하다” 등 주접 댓글을 달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죠. 이에 그는 SNS를 통해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확인하는 영상을 게재하거나, 답글을 남기며 쏟아지는 관심에 감사 인사를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씨름계의 조각미남, 박정우
묵직한 피지컬로 버티는 것이 전략으로 통하는 씨름.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씨름 선수들이 남다른 체격을 자랑하죠. 그런데 지난해 초 대한 씨름협회는 빠르고 화려한 경기를 부활시키기 위해 체급 기준을 개정하면서 씨름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로 거구와는 거리가 먼 조각 몸매를 가진 선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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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박정우 선수는 각 잡힌 탄탄한 근육질 몸매와 더불어 배우 못지않은 출중한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의 출중한 외모는 씨름이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전부터 이미 씨름계에서 유명했는데요. 박정우 선수는 대한 씨름협회가 선정한 홍보모델로, 씨름 홍보영상 캠페인에 참여해 씨름의 멋을 알리는데 톡톡한 공을 세웠습니다.
황찬섭 선수의 씨름 경기 영상에 이어 그가 참여한 홍보영상 역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영상 속 빨간 샅바를 하고 등장한 박정우 선수는 '빨간 샅바'라는 재미있는 별명을 얻기도 했죠. 한편 그는 올해 6월 개최된 ‘2019 횡성 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태백장사’ 타이틀을 목에 건 주인공으로, 남다른 외모만큼 출중한 실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씨름이 미래다, 허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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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9관왕을 달성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허선행 선수. 그는 모래 위 우람한 근육질 몸매와 반전 멍뭉미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는데요. 허선행 선수는 '2019년도 학산김성률배 씨름대회'에서 태백급 2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씨름계에서도 기대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출처-instagram @heoseonhaeng7
하지만 인스타그램 속 그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귀여운 표정을 지은 셀카를 올리는 등 의외의 면모를 드러내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몸매와 훈훈한 외모의 소유자 허선행 선수. 그 역시 앞서 소개한 박정우 선수와 함께 현재 대한 씨름협회 홍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죠. 그리고 최근 씨름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을 확정 지은 KBS2 신규 예능 ‘씨름의 희열(가제)’에도 출연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씨름을 ‘다시 그리고 새롭게’ 부흥 시켜보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된 '씨름의 희열(가제)'는 대한 씨름협회의 랭킹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근 허선행 선수를 포함한 태백급과 금강급 상위 랭커인 최정예 선수 16명이 출연을 확정 지었습니다. 과연 이 프로그램에서 그가 또 어떤 반전 매력을 여심을 사로잡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