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설리 instagram @jelly_jilli
며칠 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죠. 11살에 아역배우로 데뷔해 그룹 '에프엑스'로서 활동하고, 그룹 탈퇴 후 방송이나 행사에 얼굴을 비추던 설리의 사망소식이었습니다. 처음 설리의 사망신고 접수 소식이 보도됐을 때는 많은 이들이 오보 가능성을 두고 있었는데요.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입장을 냈고, 설리의 사망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지인들이 추모의 뜻을 표하며 올린 사진들부터 과거 설리와 친하게 지내던 지인들이 올렸던 사진들이 주목받게 됐는데요. 설리 관련해 노래를 냈을 만큼 가까웠던 사이로 알려져 있는 만큼 아이유가 설리와 찍었던 사진들도 화제가 됐습니다.
출처 - 설리 instagram @jelly_jilli / MBC '라디오스타' / 아이유 '복숭아' 티저 영상 캡처
아이유의 뮤즈는 설리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아이유는 설리를 아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도 아이유의 곡 중에도 설리와 관련된 곡들이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설리를 보고 만들었다는 노래 '복숭아'였죠. 이곡은 아이유가 2012년 발매한 싱글 '스무살의 봄'에 수록된 곡인데요. '설리 헌정곡'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출처 - 아이유 instagram @dlwlrma / 멜론
곡 '복숭아'는 아이유가 설리를 생각하며 만든 곡으로 설리를 연상시키는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묘사뿐 아니라 제목 역시 설리의 별명인 '복숭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죠. 아이유는 한 인터뷰에서 가장 닮고 싶은 연예인으로 설리를 꼽으며 "내가 남자라면 사귀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출처 - 멜론
그렇게 설리를 위한, 설리를 떠올리는 곡이라서일까요. 복숭아는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음원사이트에서 역주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멜론 기준 차트 19위까지 찍었었다고 하죠.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마음이 모여 이루어진 역주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설리는 아이유와의 인연으로 올해 월 종영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까메오로 특별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설리의 특별 출연 소식이 전해진 후 큰 화제가 되었고 출연 후에도 아역 배우 출신 답게 안정적인 연기라는 평이 이어졌습니다. 설리의 특별 출연에 아이유도 설리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죠.
출처 - 설리 instagram @jelly_jilli
설리는 드라마 '호텔 델루나' 촬영 후 아이유, 여진구 등과의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아이유 여진구와의 인증샷을 올리며 '장만월 구찬성 ❤ 호텔 델루나'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자신의 촬영 중 사진을 올리기도 했죠. 사진 속 설리는 밝은 모습이 가득했습니다.
아이유와 같이 찍은 사진은 물론이고 자신이 찍은 듯한 아이유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호텔 델루나 만쉐이-', '지은이랑 지은이랑' 등의 코멘트를 달아 아이유와의 친분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특히 161cm로 알려진 아이유와 169cm로 알려진 설리의 투샷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최근까지 오래도록 친분을 유지해온 두 사람인데요. 그만큼 아이유도 충격이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아이유 instagram @dlwlrma
특별 출연 외에도 설리는 아이유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습니다. 설리는 8월 7일 촬영 중인 아이유에게 스테이크 등 푸드 트럭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죠. 아이유가 찍은 인증샷에는 배너 속 '밥 차려주고 싶은 동생이 울 언니 밥 멕이러 왔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출처 - 카카오M
아이유는 자신의 SNS 등에 별다른 글을 올리지 않았으나 소속사 측에 의하면 현재 다른 일정들을 연기한 상태입니다. 아이유 소속사 카카오M은 "아이유 다섯 번째 미니앨범 'Love Poem(러브 포엠)'의 사전 콘텐츠 공개를 중단합니다. 스케줄 관련하여 추후 공지할 예정이오니 많이 기다리셨을 팬 여러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아이유를 포함해 연예계는 전반적으로 방송 및 콘텐츠, 행사 등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설리는 악플로 인해 고통받아왔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었는데요. 부검까지 마친 현재 자살로 거의 확정지어진 듯 합니다. 이 소식에 같이 연예계에서 일했던 동료들은 더욱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많은 스타들이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로 추모의 뜻을 전하기도 했죠.
출처 - JTBC2 '악플의 밤'
이전부터 악플러들의 막말로 괴로워한 연예인들이 많았고, 최근에는 악플을 고소하는 사례가 늘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 상처받고 때때로 병을 얻기도 하는데요. 칼보다 펜이, 키보드 위의 손가락이 더 위협적일 수 있는 세상이 된만큼 남을 쉽게 재단하거나 그들에게 폭언을 일삼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이로 인해 받은 상처는 오랜 시간 지속되니까요. 온라인이 익숙해진 세대, 익명의 힘을 빌려 남에게 함부로 말하는 일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