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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식사를 할 때면 주변 현지인들로부터 묘한 시선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식사를 하는 모습이 그들과는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요.


 세계에는 각 나라의 특성을 반영하는 다양한 식사 예절들이 있기 때문에 모르고 여행을 갔다가 이상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죠. 기분 좋은 식사시간이 불필요한 오해로 얼룩지지 않도록  다른 나라에 방문하게 될 경우를 대비하여 각국의 예절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1. 미국, 음식은 따로


한국에서도 성향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가족이라면 빨대 하나를 같이 쓰고는 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 행동이 기괴해 보일 수도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음료수를 함께 마시지 않습니다.  빨대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 불쾌함을 넘어서 공포까지 느끼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침이 섞인다는 생각 때문이죠. 또한 빨대로 음료를 마시는 모습을 보고 한 사람의 배경까지 가늠한다고 하는데요. 음료를 보글거리는 소리가 날 때까지 끝까지 빨아먹는 사람을 보면 궁핍한 집안에서 자라 에티켓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또 한 가지 차이점은 미국의 칩 문화와 관련이 있는데요. 칩을 소스에 찍어 먹을 경우에 처음 한입만 소스에 찍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한번 베어 문 것을 다시 소스에 찍는 행동을 굉장히 불쾌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픽업 카운터에 다른 사람의 음식이 있을 경우 직원에게 말을 거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던가 남의 음식 위에 팔을 뻗으면 안 되는 등 다양한 식사예절이 있습니다. 


2. 중국, 음식은 남겨야 예의


우리나라에서는 식사 초대를 받을 경우 그릇을 비우는 것을 예의라고 생각하죠? 상대가 음식을 맛있게 먹었는지에 대한 기준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은 오히려 그릇을 깨끗이 비우지 않고 어느 정도 남겨두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음식을 다 먹어버리는 것은 초대를 한 사람이 충분히 준비를 안 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국에는 젓가락과 관련된 식사예절이 몇 가지 있는데요. 우선 젓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을 불쾌하게 여깁니다. 또한 젓가락으로 음식을 찔러서 먹거나 두드리는 것을 싫어한다고 해요. 그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밥그릇을 들고 젓가락으로 먹는 것이 예의라고 해요. 밥알이 우리나라와는 달리 잘 흩어지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3. 러시아, 빈병은 아래에


러사아에 보드카를 드시러 간다면 꼭 알아두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보드카의 나라답게 보드카와 관련된 예절이 존재하는데요. 바로 빈 보드카는 바닥에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죠. 빈병을 테이블에 놓는 것은 불운을 가져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편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은  음식을 소리 내어 먹는 것을 예의 없다고 여기는 것인데요. 러시아에서는 심지어 면을 먹을 때 나는 '호로록' 소리 또한 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는 커피를 마실 때나 국을 먹을 때도 해당합니다.


4. 프랑스, 음식은 느긋하게


프랑스인들은 미식가로 소문이 난만큼 식사예절 또한 굉장히 중시하는데요.  미식가답게 음식을 먹을 때 느긋하게 먹는 것을 예절로 생각합니다. 또 프랑스에서는 빵을 즐겨먹곤 하는데요. 빵은 손으로 뜯어서 먹는 것이 예의이며 입으로 뜯는다던가 칼로 자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빵을 먹는 방법에 제한을 두지 않으니 굉장히 큰 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프랑스 식당에서의 예절도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는데요. 프랑스에서는 웨이터를 소리 내어 부르거나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무례한 행동이며 보통은 눈짓으로 표현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필요한 것이 있으면 바로 사장님이나 종업원을 부르기 때문에 조금은 답답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5. 인도, 식사할 때는 조용히


인도는 음식을 먹을 때 식기도  이용하긴 하지만 보통 손을 이용한다고 많이 알려져 있죠. 때문에 고급 식당에 가면 핑거볼이라고 불리는 손을 씻기 위한 물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양손을 다 이용하지는 않는다고 해요. 보통 왼손은 오염되어있는 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오른손만 사용해야 합니다.


또 인도는 식사를 할 때 원칙적으로는 대화를 하지 않는 점이 우리나라와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오히려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친밀감을 형성하곤 하죠. 또 독특한 점은 인도에서는 저녁식사 후에 트림을 하는 것이 잘 먹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사 자리에서 트림을 하면 굉장히 예의가 없는 사람으로 평가되죠. 한편 음식을 흘리거나 남기면 안 된다는 점은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6. 독일, 식탁에서 코푸는 것 ok


독일에서는 식사 중에 코를 풀어도 된다는 놀라운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나라는 식사 중 코를 크게 푸는 행동은 굉장히 무례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독일에서는 오히려 코를 풀지 않고 훌쩍이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독일은 술 예절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보통 상대방의 잔이 비면 채워주고는 하는데요. 독일에서는 이 행동이 자신을 어린아이 취급하는 것으로 생각해 불쾌하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한 가지 더 조심해야 할 점은 술이나 물을 따를 때는 잔에 대고 따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7. 영국, 테이블 예절의 나라


영국은 나이프와 포크 등과 같은 커트러리 사용방법을 따로 배울 정도로 테이블 매너를 중요시 여기는 나라입니다. 영국에는 우리가 모르고 넘어갈만한 예절들이 많은데요. 우선 영국에서는  팔꿈치를 테이블 위에 두면 안 됩니다. 또 무언가 물건이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는 상대방 접시 위로 팔을 뻗기보다는 부탁하는 것이 예의에 맞습니다. 이점은 우리나라와도 비슷한 것 같은데요 많은 이들과 식사를 하게 될 경우에는 모든 사람의 음식이 나온 후에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각국의 다양한 식사예절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예절들이 존재하는 반면 생각지도 못한 것들 또한 많았습니다. 각 나라별로 너무 많은 식사예절들이 존재하여 다 숙지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의 예절은 지켜주는 것이 서로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