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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나 볼 수 있던 이들의 모습을 캠퍼스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기자, 가수, 개그맨 등 연예인들이 대거 대학 강단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풍부한 현장 경험과 남다른 실기 능력으로 최근 교수로 임용되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본업인 연예인과 대학교수로 병행하며 실기 위주로 가르치는 것이 특징이죠. 학생들 사이에서 수강신청 1순위 교수로 말로만 듣던 스타의 생생한 체험을 들을 수 있어서 반응도 좋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연예인 최초 교수, 최란


1979년 2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최란은 1980년대 인형 같은 외모로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리즈 시절을 보냈죠. <종합병원> <올인> <쾌걸춘향> <미남이시네요> 등의 히트 드라마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려왔습니다.

1980년 중앙대학교에 입학해 연극 영화학과를 전공하고 1991년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학력이 있는 배우 최란이 연예인 최초로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초빙교수로 임용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평소 ‘서강고등학교’라 불릴 정도로 학풍이 엄한 서강대에서 연예인이 초빙교수로 임용됨으로써 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는데요.

서강대가 연예인을 교수로 임용한 것은 이번 사례가 처음입니다. 서강대 측은 최란 교수가 풍부한 경력과 경험이 영상대학원 내 연기 전공자들에게 생생한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초빙교수로 임용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최란은 2015학년도 2학기부터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연기 세미나’ 과목을 강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훌륭한 영화인을 많이 배출한 서강대 강단에 서게 되어 무척 영광이라며 학생들에게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화제가 되었죠.

최란은 2012년 신설한 지식융합학부 내 아트&테크놀로지 학과를 만드는 과정에서 서강대와 인연을 맺었다고 알려졌는데요. 당시 최란이 영상예술 분야에 대해 도움을 많이 주었고, 이 학과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서강대는 이후 최란과 함께 영상예술 분야 교육 확대 방안을 모색하며 연을 이어왔다고 합니다.

교수 강의평가 1위, 남희석


이름만 걸쳐놓고 수업에는 나 몰라라 하는 교수 연예인들도 있지만,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며 교수 강의평가 1위를 차지한 스타 교수도 있는데요.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개그맨 남희석이라고 합니다. 그는 2009년부터 대구에 위치한 대경대학교 전임교수로 출강하였는데, 첫 학기 교수 강의평가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으로 학과 강의평가 1위를 차지하며 말 그대로 스타 교수가 되었습니다.

200명이 넘는 전체 교수들 가운데 13위에 차지하는 기록을 하였다고 하는데요. 당시 <미녀들의 수다> 진행 등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결강 없이 학기를 마쳤으며, 학과 1위를 차지한 학생에게 사비로 특별장학금 100만 원까지 지급하는 등 뜨거운 열정을 보였습니다.

대경대학교 측은 10여 년간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력이 높이 평가되었고, 교육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실무교육 교수로서 알맞다고 판단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오래전부터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방송 MC 과가 개설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끌렸다고 전했습니다.

뮤지컬 넘버원, 옥주현


1998년 핑클로 데뷔한 옥주현은 2003년부터 솔로로 데뷔하여 가창력 있는 여가수로 자리매김하였죠. 2005년부터는 뮤지컬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하며 ‘아이다’, ‘시카고’, ‘캣츠’ 등 뮤지컬 대작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되었죠. 이를 계기로 옥주현은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뮤지컬 ‘시카고’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같은 이력을 인정받은 옥주현은 대학 강단에서 후배들을 양성할 수 있었는데요. 옥주현은 동서울대학 공연예술학부의 겸임 교수로 임용되어 가창실기, 뮤지컬 2과목을 강의한다고 합니다.

11년간의 활동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생생한 현장 경험을 전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학생들에게 믿음직스러운 교수가 되었습니다.

이후 옥주현은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등의 뮤지컬을 추가로 출연하며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죠. 2015년도에는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뮤지컬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며 ‘발성의 기초와 뮤지컬 넘버의 드라마적 해석과 효과적 표현’을 주제도 진행하였습니다. 그녀가 단국대학교 뮤지컬학과 초빙교수로 교단에 서며 뜨거운 화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