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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명절에 듣는 말 리스트나, 첫 만남에서 하는 질문, 안부차 묻는 말들만 봐도 대개 상대방에 관한 것들이죠. 이 중에 가장 많이 듣는 말들은 '대학', '취업', '결혼', '자녀계획' 등일 것입니다. 예전에는 당연시되던 것들인 만큼 특히 어른들이 저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요즘은 다양한 가족 형태가 존재하고, 삶의 방식 역시 다양해진 만큼 결혼도, 아이도 필수가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인 '딩크족'도 이중 하나고요. 스타들 중에도 딩크족이 많다고 하는데요. 결혼 소식이 전해진 후에 자녀계획 질문이 이어져온 만큼, 자녀 계획 없다며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직접 답한 스타들이 많았습니다. 



1. 김원희

오랜 기간 방송 활동을 이어오며 입지를 탄탄히 굳힌 방송인 김원희. 김원희는 지난 2005년 사진작가 손혁천 씨와 결혼했는데요. 결혼 후 지금까지 자녀 없이 부부생활을 영위 중입니다. 올해로 결혼한 지 15주년이 다 되어가는 만큼 방송가에서도 김원희가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 각종 설들이 나돌았다고 하죠.


출처 - SBS '요즘 가족: 조카면 족하다?'

김원희는 이렇게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방송에서 밝힌 적이 있는데요. 해당 방송에서 "1남 4녀로 자라서 한 번도 독방을 써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가족들과 북적북적하며 지냈다"며 "그러다 보니 조급함과 간절함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자녀에 대해 간절함이 크지 않고 아직 자녀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죠. 아마 수없이 아이에 대한 질문을 받아왔기에 파일럿 방송에서나마 그 이유를 드러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2. 김수로 - 이경화 부부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던 배우 김수로 역시 딩크족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배우 이경화와 결혼했고, 지금까지도 알콩달콩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열애 후 결혼한 만큼 사람들은 그들 부부가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불화설', '불임설' 등이 돌기도 했다고 하죠.


하지만 오랜 연애 끝 결혼한 두 사람은 결혼 후 약 10년이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달달하다고 합니다. 김수로가 방송에서 아내에 대한 애정을 줄곧 드러내왔을 정도입니다. 두 사람이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는 배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예전부터 서로 약속한 사항이라고 하네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보니 일에 집중하기 위해 합의한 것 같습니다.


3. 김민교

그런가 하면 조금 다른 이유로 아이를 갖지 않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배우 김민교는 2009년 작곡가 이소영 씨와 결혼했는데요. 김민교가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심한 것은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를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예능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김민교는 자신이 먼저 아내에게 딩크족을 제안했다며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출처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김민교는 "주위 사람들은 항상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아이를 낳으라고 한다."며 "아이 입장에서 낳으라는 사람은 못 봤다."고 했죠. 또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김민교는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절 결혼했다며 이제 숨통이 트여 여유롭게 지내려고 하는데 이때 아이를 낳아 살게 되면 자신에게 미안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민교의 장인, 장모 역시 그들이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선택"이라는 이들 부부의 의견을 존중해주셨다고 하네요.


4. 김이나

'미녀 작사가'로 알려졌던 작사가 김이나는 이후에도 수많은 곡 작업에 참여하고, 방송에도 등장하며 인지도가 높아졌는데요. 당시 이미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었습니다. 김이나는 2009년 음악 프로듀서 조영철과 결혼했고 올해로 약 10년이 됐지만 아이가 없습니다. 김이나는 이에 대해 방송에서 '자녀 계획이 없다'며 그 이유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출처 - MBC '라디오스타'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출연하며 출생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김이나는 "제가 국가의 숫자를 위해 아이를 낳을 수는 없다."며 "신혼 초부터 자연스럽게 합의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희 같은 부부는 자식 가진 기쁨을 체험하지 못하겠지만 '아이 없는 부부끼리 사는 즐거움'을 12년째 누리고 있다"고 했죠. 이렇게 딩크족임을 선언한 김이나는 "아이를 안 낳아도 왜 안 낳았냐라는 질문을 받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이효리-이상순 부부도 '아이를 낳지 않겠다'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딩크족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고민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지난 2013년 제주도에서 스몰 웨딩을 올리며 부부가 됐는데요. 올해로 어느덧 6년이 된 만큼 2세에 관한 질문을 많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부부끼리의 낙을 즐기고 있다고 하죠.


출처 - JTBC '한끼줍쇼'

이 부부의 경우 공식적인 선언은 없었지만, 과거 예능 '효리네 민박'에서 이에 대한 생각을 살짝 드러낸 바 있죠. 당시 알바생으로 출연한 아이유가 이효리에 2세에 대해 묻자, 이효리는 "우리는 사실 낳을지 말지 아직까지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었죠. 또, 예능 '한끼줍쇼'에서는 "꼭 아기를 낳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저런 아이를 보면 낳고 싶다. 그런데 육아로 힘든 엄마들을 보면 왔다 갔다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한국경제 / 동아일보

시시때때로 출생률에 관한 자료가 발표되고, 많은 기사에서 낮아지는 출생률을 언급하곤 합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은 더 이상 필수적인 과정이 아닌 세대가 되었죠. 아마 단순히 노후대비를 하거나 자신의 혈족을 잇는다는 개념으로 아이를 낳는 것이 아니어서 일 것입니다. 요즘은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아이를 낳을지도 신중하게 고민한다고들 하는데요. 단순히 낳는 것이 아니라 잘 키워내는 것까지가 자신의 자녀에 대한 의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출처 - MBC '라디오스타'

법원의 최근 몇 년 간 판례만 보더라도 요즘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 '자기 결정권'이 더욱 중시되는 분위기이며, 개개인의 삶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인 '행복추구권'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죠. 결국 아이를 낳고 말고는 부부의 결정에 달렸으며, 각 부부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과거에는 당연했던 것일지라도 이런 것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바뀌어가는 것이고, 삶의 양식도 다양해지는 법이니까요. 이제는 사람들이 남들에게 '왜 아이를 안 낳아?'라고 묻기보다는 각자의 삶의 방식을 존중해주는 태도를 보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