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smartincome.com

2009년 여름 시작한 Mnet의 ‘슈퍼스타 K’를 국내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초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사실 그보다 훨씬 앞서 스타성 있는 뮤지션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 존재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에 오디션 붐을 일으킨 ‘박진영의 영재육성프로젝트’인데요.


‘슈퍼스타 K’보다 무려 8년 이상 앞서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당시 슈스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고, 출연자들은 금세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는데요. 그랬던 이들이 지금은 왜 방송가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는지, 또 데뷔에 성공한 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그 근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댄스 신동에서 지금은  댄스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구슬기


구슬기는 9살의 어린 나이에 뛰어난 댄스 실력으로 박진영에게 스카우트되었습니다. 사실 ‘박진영의 영재육성프로젝트’는 구슬기의 재능을 확인한 박진영이 그녀를 계기로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닌데요.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등에 업고 방송 종영 이후 JYP와 연습생 계약을 맺은 뒤 본격적인 데뷔 준비에 들어가나 싶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기나긴 연습생 생활은 9살 소녀가 감내해내기엔 무리였나 봅니다. 부산 집과 서울을 오가며 연습을 해야 했던 고단한 일정과 너무 어린 나이에 선택한 방송 출연, 사춘기 시절의 방황 등으로 얼마 못가 연습생 생활을 중단하고 JYP를 나왔는데요.


그렇게 대중들의 인식 속에서 점차 흐릿해지던 중,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조권과 선예의 데뷔에 자극을 받고 ‘슈퍼스타 K’ 시즌 1에 참가했으나 좋은 결과를 보이지 못하고 안타깝게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구슬기는 가수의 꿈을 접고, 타고난 댄스 실력과 수상한 출중한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KAC한국예술원 얼반댄스과에서 교수로도 활동 중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그녀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JERRI COO’를 보면 얼마나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지, 춤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JYP에서  YG로, 소속사 수차례 이적한  다니


가수 ‘메이다니’로 더 유명한 다니 역시 영재육성 프로젝트에 참가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바 있습니다. 그녀는 11살의 나이에 프로그램 지원자 10만 명 중 1위로 뽑혀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 됐습니다. 당시 영재육성 프로젝트에 참여한 참가자들 대부분이 음악과 안무를 동시에 소화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다니는 달랐습니다. 당시 프로듀서 박진영이 “10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끼와 재능을 가졌다”고 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량과 댄스 실력을 뽐내며 ‘천재’라는 극찬을 한 몸에 받았죠.


방송 종영 이후에는 JYP 연습생으로 계약을 맺고 약 4년간 연습에 매진했지만 데뷔는 기약 없는 기다림이었다고 합니다.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했던 다니는 곧 YG로 소속사를 옮겨 2년 반 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이마저도 불발되었고,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소속사였던 ‘내가네트워크’로 둥지를 옮겨 메이다니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죠.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싸늘했습니다. 실력만큼은 준비돼 있었지만 야속하게 운이 따라주지 못했던 다니는 이후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하다 독자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노래와 춤에 관련한 콘텐츠로 팬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G-soul’에서 '골든'으로, 새 출발 선언한 김지현


초등학교 6학년 때 영재육성 프로젝트에 참가한 김지현. 대중들에게는 ‘G-soul’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그는 당시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충만한 알앤비 소울 감성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역시 JYP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지만 단 한 번의 방송 출연도 하지 못한 채 15년의 시간을 연습실에서 혹독한 시간을 견뎌야 했는데요.


>

결국 2015년 기나긴 기다림 끝에 활동명 ‘G-soul’로 데뷔에 성공했지만 기대만큼 대중들로부터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데뷔 2년 만에 JYP에서 나와 가수 박재범이 설립한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의 창립 멤버로 새 출발을 알렸는데요. 하지만 너무 늦은 나이에 데뷔한 탓에 곧바로 군에 입대하며 보다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죠. 그는 작년 말 제대 후 4년간 사용했던 활동명을 버리고 ‘골든’으로 이름을 바꾸며 새로운 음악 인생의 출발을 알렸는데요. 최근 새 앨범 <Hate Everything>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군 복무 중 30여 곡을 완성했으며 그중 두 곡이 이번 앨범에 실렸다고 합니다.


결혼, 출산과 함께 연예계에서 멀어진 선예


2007년 ‘Irony’라는 데뷔곡으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원더걸스는 ‘Tell me’, ‘So hot’, ‘Nobody’ 등 국내 가요계를 뒤흔드는 명곡들을 차례로 발매하며 국민 걸그룹이란 수식어를 얻었습니다. 선예는 팀에서 리더와 메인 보컬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동시에 맡으며 팀을 이끌었는데요. 멤버들의 ‘정신적 지주’라 불릴 만큼 든든한 존재였던 만큼, 갑작스러운 열애 발표와 잇따른 결혼 소식은 멤버와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녀는 2013년 결혼 후 그 해 10월 딸까지 출산하며 캐나다에서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방송 활동을 접을 줄 알았던 선예는 첫아이를 출산한 한 달 후 원더걸스 멤버로 재계약을 했으나, 얼마 후 “연예계 활동 생각이 없다"라며 약속을 번복했고 이에 많은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렇게 몇 년 간 방송계에서 사라진 선예는 얼마 전 절친 서민정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 ‘이방인’에 출연, 이후 ‘복면가왕’에서도 여전한 가창력을 선보였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미지근했습니다. 최근에는 그녀의 SNS를 통해 근황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두 명의 딸들은 어느새 세 명으로 늘었고 선예는 꽃꽂이, 요리 등 본인의 시간을 틈틈이 즐기는 등 일상적인 모습을 팬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대를 앞둔 조권


한때 예능 블루칩으로 활약하며 높은 인지도를 쌓은 조권. 그 역시 영재육성 프로젝트로 10년 가까운 연습생 생활을 거쳐, 지난 2008년 2AM으로 데뷔했는데요. 발라드 그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발라드 감성 속에 숨겼던 끼를 폭발시키며 레전드 ‘깝권’이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습니다. 이후 그는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팀의 인지도를 하드캐리 했는데요.


조권은 지난 2018년 8월 6일 현역으로 입대해 현재 군 복무 중입니다. 늦은 나이에 입대한 조권은 현재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부대에서 군악대로 복무 중이며, 오는 2020년 3월 제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입대 후 근황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는데요. 슬림했던 이전과는 달리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육군 창작 뮤지컬인 ‘신흥무관학교’에도 출연하기도 하며 알차게 군 복무 중인데요. 도전의 끝은 어딜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다재다능한 조권. 멤버들이 모두 군대를 다녀오면 2AM 앨범 작업도 시작할 거라는 계획을 밝혀 컴백을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