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성형’은 더 이상 그리 특별하거나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졸업 시즌에 맞춰 유행한다고 할 만큼 익숙해진 쌍꺼풀 수술부터, 코 성형, 심지어는 전신 성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형의 양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특히 화면에 자주 노출되고 보여지는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에게 성형은 더욱 수요가 높은데요. 가수라면 노래 실력으로, 배우라면 연기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마땅하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종에 부여되는 외모에 대한 요구가 만만치 않은 게 현실입니다.
때문에 성형은 연예인으로 데뷔하기 전 거쳐가는 하나의 과정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전신 성형은 얼굴 성형에 비해 부위가 넓은 만큼 위험도도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신 성형을 감행, 긴 무명생활을 청산하고 ‘대박 터뜨린’ 연예인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허벅지 24인치에서 베이글 몸매로 거듭난 금잔디
특유의 간드러진 목소리로 수많은 팬을 양산한 트로트 퀸, 금잔디는 ‘트로트의 여왕’ ‘고속도로의 방탄소년단’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는데요. 그녀는 2018년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하루 평균 3~4개의 행사를 소화하며 한 달에 99의 행사를 뛰었다”고 공개해 자타 공인 행사의 여왕임을 입증했죠.
그러나 그녀가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현재는 행사의 여왕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지만 15년에 가까운 무명 생활을 견뎠다고 하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트로트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지만 긴 무명 생활이 이어지면서 극심한 우울증과 폭식증에 시달렸습니다. 당시 허벅지가 24인치가 될 정도로 살이 쪄 스트레스를 받던 금잔디는 2010년 가슴, 지방 흡입 등 대대적인 전신 성형을 감행했는데요. 덕분에 지금의 늘씬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몸매를 갖게 되었습니다.
자신감을 되찾은 덕분일까요? 이후 하는 일마다 술술 풀리며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되는데요. 2012년에 ‘오라버니’라는 곡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대박을 치면서 무명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메들리 앨범이 300만 장 이상 팔리면서 더욱 큰 인기를 얻게 되었죠.
전신 성형 고백한 ‘미스트롯’의 박성연
작년 초 방송되었던 TV조선의 프로그램 ‘미스트롯’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출연자들의 인기 또한 고공행진하고 있는데요. 진선미를 차지한 송가인, 정미애, 홍자 외에 다른 출연자들도 인지도를 얻으며 행사 섭외가 물밀듯 밀려오고 있죠.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1차 예선 때 탬버린 연주와 함께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여 이목을 끈 박성연도 그중 한 명인데요.
박성연은 멋진 퍼포먼스와 함께 뛰어난 가창력으로 초반부터 우승 가능성이 있는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록 결승 최종 라운드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탬버린 여신’이라는 빛나는 타이틀을 획득하고, 준결승 진출자로서 12인의 미스트롯에 선정되어 대중의 큰 주목을 받으며 화려한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죠.
그런 그녀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회사 권유로 성형수술을 하게 됐다”며 “어디를 하는지도 모르고 성형수술을 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어 그녀는 “회사에서 성형을 하라고 해서 갔다. 그래서 자고 일어났더니 온몸에 붕대가 감겨져 있고 성형이 돼 있더라”며 “내 의지가 아니기 때문에 견적도 모른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기획사로부터 전신 성형 제의받았던 유성은
2012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오브 코리아(이하 엠보코)’ 준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은 통한다는 진리를 보여준 유성은. 그녀는 ‘엠보코’ 이후 가수 데뷔부터 앨범 발매,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를 통한 연기자 데뷔까지 순항을 이어갔는데요.
그런 그녀가 2015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엠보코에 참가하기 전 지금의 소속사가 아닌 다른 회사로부터 전신 성형 제안까지 받았다”고 털어놔 화제가 되었습니다. “외모를 떠나 목소리로만 평가받고 싶어 제안을 거절했고, 그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죠. 가창력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실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음악을 인정받기 위해 외모를 가꿔야 하는 현실이 아이러니하고도 씁쓸하게 다가오죠.
이렇듯 보여지는 비주얼이 중요한 연예계에서는 특히 전신 성형에 대한 유혹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오죽하면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깔고 들어가는 조건이 늘씬한 몸매와 반듯한 얼굴이라는 인식도 공공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죠. 어디까지나 성형을 본인의 의지대로 결정할 수 있도록 “연예인은 무조건 예쁘고 잘생겨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부터 바뀔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