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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8일, 한국타이어는 20여년 동안 공장에서 100명이 넘는 근로자가 각종 질병으로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 보상을 받지 못한 인원이 대다수라는 의혹이 한 국내 언론사로부터 재기되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막상 화제가 된 것은 대기업의 노동 탄압과 피해자들의 보상이 아닌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개인 차량 타이어였다고 하죠. 다음은 한국타이어 회장이 프랑스제 미쉐린 타이어를 이용하는 이유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55년에 설립된 한국타이어는 현재 매출액 기준으로 글로벌 7위, 국내 1위의 타이어 업체입니다. 시가총액 6조원이 넘는 대기업이지만 최근 와서 100여명의 공장 근로자 사망 사건을 중심으로 '죽음의 공장'이란 오명과 싸우는 중이죠.


▼최근 한 국내 언론사가 퇴근길에 오르는 한국타이어의 총수인 조양래 회장과 직격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불발했습니다. 그런데 좀처럼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조 회장이 애마인 롤스로이스 고스트에 올라타는 순간 놀라운 장면이 눈에 띄게 되었죠.


▼바로 롤스로이스에 장착된 프랑스 업체 미쉐린(Michelin)사의 타이어였습니다. 참고로 1888년에 설립된 미쉐린은 2008년 부터 최대 경쟁기업인 브리지스톤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타이어 제조기업으로 성장했죠. 엄연히 따지면 미쉐린은 한국타이어의 라이벌이기도 합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 사실에 대해 "롤스로이스 고스트에 맞는 한국타이어 제품이 없어 불가피하게 타사 제품을 쓰고 있다"고 해명했는데요, 세계 7위 타이어 기업이 롤스로이스에 맞는 타이어가 없다는 사실도 좀 이상하고 기업 오너가 자사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라이벌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는 점도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사실 아이폰을 최초로 선보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삼성 갤럭시를 쓴다거나 현대자동차 회장이 르노 SM6를 타고 다닐리가 없죠.


▼여기다가 실제로 해외에서 롤스로이스 고스트에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사례들이 나와서 한국타이어 관계자들을 더욱 당혹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임직원들에게 자사 타이어를 강요하고 심지어 한국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은 내부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는 제보까지 있따르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100명이 넘는 공장 근로자 사망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난데없이 총수 차량 타이어 문제로 또 한번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출처: 더펙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