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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3년 전, 최정상의 인기를 뒤로한 채 깜짝 결혼 발표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한 배우 서민정인데요. 시트콤이 방영된 2006년도부터 ‘꽈당 민정’, ‘서 선생님’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그러나 결혼 발표 이후 그녀를 방송에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셨는데요. 하지만 얼마 전부터 방송에 복귀하며 알콩달콩한 결혼 일상을 보여주고 있죠. 인기 절정일 때 결혼을 결심한 그녀의 이야기, 자세히 알아볼까요?



“이대 김희선”이라

불리던 엄친딸


항상 해맑고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는 서민정에게는 반전 과거가 있습니다. 바로 이화여대 법대 출신인데요. 과거 MBC 예능 '지피지기'에 서민정과 함께 출연했던 서현진 아나운서가 “서민정이 이대의 김희선으로 불렸다”라며 생생한 증언을 하기도 했죠.


대학 입학 전, 그녀의 꿈은 아나운서였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친구들이 서민정에게 ‘키가 작기 때문에 아나운서는 힘들 것’이라며 팩트 폭격을 날렸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서민정은 아나운서를 포기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아나운서처럼 말할 수 있는 직업을 물색하다가 ‘변호사’가 되기 위해 이화여대 법대에 진학했습니다.


VJ 일 때부터 인기 높던

"뽀렙러브민정"


서민정은 2000년 케이블방송 NTV에서 VJ로 데뷔했습니다. 그녀는 트레이드마크인 미소와 밝은 표정으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엠넷 핫라인스쿨, MBC 출발 비디오 여행, 섹션 TV 등 굵직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죠. 당시 SES와 핑클 팬클럽 회원 수가 7만 명이었는데요, 서민정은 그다음인 5만 명을 보유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죠.


하이라이트의 윤두준도 서민정의 광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두준의 팬들이 그의 과거를 조사하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요. 서민정 팬클럽에서 윤두준의 닉네임은 ‘뽀렙러브민정’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게시글을 보면 온통 서민정의 방송을 보고 적은 감회들로 가득합니다. 이에 서민정은 방송에서 “힘들 때마다 윤두준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라고 밝히기도 했죠. 윤두준은 성공한 덕후네요.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최정상


사실 서민정은 연기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SBS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서 엉뚱 발랄녀 ‘노민정’역으로 큰 인기를 끌기는 했지만, 이후 드라마 '그 여름의 태풍', '사랑과 야망'과 영화 '제니주노'등에서 도전한 정극 연기에서는 혹평에 시달렸는데요. 아무래도 제대로 된 연기를 배운 적도 없고, 고착화된 그녀의 엉뚱한 이미지가 정극에서는 겉돌았던 것이죠.


하지만 2006년에 방영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그녀는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최고 시청률 24.2%를 기록하며 여전히 레전드 시트콤으로 회자되고 있죠. 이때 당시 박민영, 정일우, 김범, 찬성은 데뷔 초창기 시절이었는데요. 이들 또한 해당 시트콤을 계기로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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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캐릭터들이 사랑을 받았지만, 그중에서도 서민정이 연기한 영어 교사 ‘꽈당 민정’ 캐릭터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항상 덜렁대고, 해맑은 서민정의 ‘생활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러운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이죠. 또 ‘까칠 민용’이었던 최민용, 신지와의 삼각관계도 굉장히 흥미진진했습니다. 서민정은 '빙그레 바나나 우유', '생귤탱귤', 'LG카드' 등 광고계의 수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인기를 증명했죠.


결혼 발표 후 돌연 은퇴


하이킥 종영 후 서민정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할 때, 그녀는 깜짝 결혼 발표를 합니다. 상대는 재미교포 2세 치과의사인 안상훈 씨였는데요. 무려 만남 세 번 만에 청혼을 받았을 정도로 결혼은 초스피드로 진행되었습니다. 둘은 친구와의 모임 자리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안상훈은 TV를 잘 보지 않아 서민정이 연예인인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그녀에게 “진짜 탤런트 맞아요? 엑스트라세요?”라고 물어볼 정도였죠.


서민정은 그런 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후 이메일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웠고, 안상훈은 미국에 있는 치과를 잠시 닫고서 서민정을 보러 올 정도로 사랑꾼이었죠. 하지만 쑥스러움이 많은 탓에 “볼 일이 있어서 한국에 왔다"라며 둘러대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하이킥 촬영을 할 때도 그의 사랑은 변함이 없었는데요. 서민정은 가장 힘들 때 힘이 되어준 사람이어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혼 발표를 할 당시에 너무 잘나가고 있어 살짝 아쉬운 마음도 들었는데요. 하지만 그녀는 ‘그래도 결혼하기 전에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최고의 순간에 많은 것을 포기하는 일이 꽤 힘들었을 것 같은데요, 인기와 명예보다 사랑을 택한 그녀의 마인드가 정말 멋있네요.


은퇴 10년 뒤 화려하게 복귀

결혼 이후 그녀를 더 이상 방송에서 볼 수 없어 팬들의 아쉬움을 샀는데요. 그녀가 떠나간 뒤 10년 후인 2017년 MBC ‘복면가왕’에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케첩 두 개 주세요 감자튀김’이라는 가명으로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것이죠. 비록 압도적으로 패배했지만 그녀의 등장으로 한동안 연예계가 떠들썩했습니다.


이후 ‘1대 100’, ‘냉장고를 부탁해’등에 출연했고, ‘동상이몽, 너는 내 운명’과 ‘이방인’, ‘아내의 맛’ 등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편 안상훈, 딸 안예진과 달달한 결혼 생활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현재 남편의 치과가 있는 미국 맨해튼에 거주 중인데요. 미국도 좋지만, 본인의 가족이 있는 한국이 너무 그리울 때가 많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송에서 자주 볼 수 는 없지만, 앞으로도 긍정적인 에너지와 밝은 모습을 전해주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