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은 연예계에 데뷔하기 전 모두 무명의 시절을 보냅니다. 하지만 스타들마다 연예인 지망생으로 보낸 시절은 천차만별인데요. 처음부터 대형 연예 기획사에 들어가 얼마 되지 않아 초고속으로 데뷔해 탄탄대로를 걷는 스타. 반면에 긴 기다림 끝에 데뷔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본 스타가 있죠.
그리고 여기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갖은 고생은 물론 재떨이까지 맞아가며 긴 무명시절을 버틴 스타가 있습니다.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많은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배우로 데뷔에 성공한 오늘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요?
연예인을 꿈꾸던 장성군 시골 소녀
오늘의 주인공은 독보적인 미모와 늘씬한 몸매로 데뷔와 동시에 하이틴 스타로 떠올랐던 배우 고은아입니다. 누구보다 도시적인 마스크를 가진 고은아지만 사실 전라남도 장성군에서도 한참 들어가는 한 시골에서 태어났는데요. 어릴 적부터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던 그녀는 당시엔 잡지에 등장하는 것이 최고의 스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11살 때부터 주말이면 서울로 상경해 모델 활동을 시작한 고은아.
당시 시골에 사는 11살 소녀가 모델을 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던 고은아는 소속사에 영입되기 전인 2004년 봄까지만 해도 길을 오가다가 숱하게 길거리 캐스팅을 받았고, 집에 쌓인 명함만 해도 수백 장에 달했는데요. 이렇게 여러 곳의 연예 기획사에서 러브콜을 받아 그녀의 연예계 데뷔가 쉬웠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한 번은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한 기획사에서 연락이 와 급하게 돌아갔는데, 기획사 사장이 늦게 왔다는 이유로 11살 초등학생인 그녀에게 재떨이까지 던졌죠. 여기에 온갖 욕설까지 들은 초등학생 고은아는 집으로 가는 기차에서 너무나 서러워 펑펑 울며 '앞으로 성공해 이런 일을 당하지 말자'라고 마음먹고 배우가 되기로 다짐했습니다.
차세대 하이틴 스타로 화려하게 데뷔
11살 때부터 모델로 활동해 16살 때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은 고은아. 그녀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갖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당찬 여고생였죠. 그러던 중 고은아는 2004년 <오리온 초코파이> CF로 데뷔해 ‘리틀 김희선’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는데요. 이를 계기로 8개월 만에 7편의 CF에 연속으로 출연하며 단숨에 차세대 하이틴 스타로 주목받기 시작했죠.
이후 그녀는 MBC 드라마 <레인보우 로망스>, KBS2 드라마 <황금사과>, 영화 <썬데이서울><잔혹한 출근><외톨이><스케치><비스티걸스>등 다양한 작품과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데요. 데뷔한지 채 2년도 안된 신인배우였던 고은아. 하지만 고생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드라마와 영화에 주연배우로 캐스팅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나가기 시작합니다.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겪게 된 우울증
기획사 대표에게 재떨이를 맞아도 성공을 다짐하던 당찬 소녀 고은아지만 그녀에게도 연예계 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고은아의 남동생으로 유명한 미르와 함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남매 사이에 뽀뽀를 하는 모습을 공개해 남다른 우애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요. 이 모습이 시청자 및 대중들에게 일반적인 가족 간의 애정표현의 수준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탓에 방송 이후 수년 동안 고은아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기 시작하죠.
심지어 그녀가 인터뷰에서 "스캔들이 나면 소속사에서 나를 잡자마자 가방을 뒤져서 영화 티켓을 찾고 핸드폰을 뺏어 누구랑 통화했는지를 찾았다. 그러더니 야구방망이로 내 머리를 콩 때리더라. 두개골이 쪼개질 정도의 고통이었다”라며 어려웠던 연예계 생활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또 2010년 7월에 식당에서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등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힘든 시간을 보낸 고은아. 그녀는 그렇게 한동안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는데요.
유튜버로 변신해 제2의 전성기?
그런데 한동안 방송에 얼굴을 비치지 않던 그녀가 최근 동생이자 엠블랙 멤버 미르의 개인 유튜브 채널 <미르방- MIRBANG>에 등장해 매회 화제를 몰고 다니는데요. 주로 컨텐츠는 일상과 남자 아이돌 그룹에 대한 속 얘기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뤘던 미르의 유튜브. 그런데 최근 들어서 미르는 가족인 고은아와 함께 하는 컨텐츠나 그의 고향인 장성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며 한창 인기몰이 중이죠.
화려하고 아름다운 여배우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화장기 없는 얼굴에 동네 누나 같은 편안한 모습으로 등장한 고은아. 친동생인 미르와 함께 투닥거리는 장면이나 가족들과 즐겁게 게임을 하는 모습에 팬들은 그녀를 친근하게 느껴지기에 충분했는데요. 덕분에 현재 그의 채널은 구독자 11만 명을 넘었고, 매회 기사가 쏟아지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고은아 역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를 담은 Q&A 영상에서 "원래 우울증이 있어서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다행스럽게도 너무 행복해졌다. 이제는 더 이상 감추고 살고 싶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현했는데요. 또 앞으로 더 많은 영상과 재밌는 이야기들 전해드린다는 남다른 포부도 밝히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