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헬스장에 회원으로 가입한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일단 운동을 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향한 의지가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정말 별볼일 없는 헬스장들과 거기에 다니는 도움 안되는 사람들도 많죠. 길거리에서 몸매 좋은 트레이너들이 유혹했거나 너무 말도 안되게 싸서 회원으로 등록했더라도 자기한테 맞는 헬스장이 있고 전혀 맞지 않는 헬스장도 있습니다. 다음은 미국 피츠버그에서 7년동안 헬스장 프랜차이즈를 운영해 온 한 CEO가 말하는 '나에게 맞지 않는 헬스장을 다니고 있다는 증거 8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집에 와서 라면을 끓여 먹는다.
헬스장 이용료가 너무 비싸서 집에 와서 조금 과장을 보태 라면밖에 끓여 먹지 못한다면 뭔가 제대로 잘못되었다고 보면 되죠. 한달에 15만원 이상 헬스장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면 당신은 불필요한 지출을 하고 있습니다. 빨리 다른데를 알아보는 것이 좋겠죠.
2. 라커 화장실이 더러워서 못쓴다.
거울도 깨진 곳이 군데군데 있고 수건도 누렇게 변했는데다 라커룸의 화장실도 마지막으로 청소한 때가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더럽다면 이 헬스장의 위생은 불보듯 뻔합니다. 운동해서 땀을 빼는 것도 좋지만 여러명이 함께 사용하는 헬스장은 위생만큼 중요한 것도 없죠.
3. 고장난 헬스기구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고장'이라고 쓰여진 헬스기구가 2주가 지났는데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거나 아예 고장났다는 안내 문구조차 없다면 이 헬스장의 관리인은 손을 놓았다고 보면 됩니다.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휘트니스 센터는 전화만 하면 바로 달려올 수 있는 시설 유지보수 인원이 상시 대기하고 있죠. 월 몇 만원씩 지불하고 사용하는 헬스장은 항상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헬스기구들은 기본이자 필수입니다.
4. 크리스마스날 명동 만큼이나 사람이 있다.
헬스기구 하나를 이용하려고 15분 이상 줄을 서야되거나 필라테스 수업을 듣기 위해서 1주 전에 예약해야 된다면 이 헬스장은 원래 수용할 수 있는 이용객보다 과다한 회원을 모집했다고 보면 됩니다. 휘트니스 센터로서는 회원이 많을수록 돈벌이에는 좋지만 우리와 같은 이용객들은 돈만큼이나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거죠.
5. 트레이너들이 정체 모를 자격증들을 보유하고 있다.
워낙 규제가 되지 않는 업계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습니다. 만약 트레이너들이 여러분이 다니고 있는 휘트니스 센터 내부 자격증들을 벽에 박아놓았다면 이들이 주는 조언을 받아 들일 때 매우 조심해야 됩니다. 요즘은 아무 헬스장이나 몸이 좀 괜찮은 사람들을 고용해서 트레이너 자격증을 주거나 강사로 명칭을 줍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제공하는 정보가 정확하거나 우리 몸에 이롭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죠.
6.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보충제를 권한다.
대부분의 휘트니스 센터들은 보충제 또는 운동능력을 향상 시켜주는 보조식품들을 영업자들로부터 제공받고 손님들한테 팔수록 수당이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근육을 키우고 싶을 때 단백질 또는 유청이 들어간 보충제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헬스장에 갈때마다 생전 처음보는 쉐이크를 자격증도 없는 트레이너들이 계속 권한다면 이 곳을 빠져나오는 것이 좋죠.
7. 주변에 나랑 어울릴만한 사람이 없다.
만약 회사 퇴근 후 간단하게 러닝머신을 타고 집에 갈 생각으로 헬스 이용권을 끊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팔뚝이 내 머리만한 보디빌더들 밖에 없다면 뭔가 잘못되겠죠? 마찬가지로 거대한 근육을 키울 생각으로 헬스장을 갔는데 주변에 온통 40~50대 아줌마들만 요가를 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물론 휘트니스 센터들은 별의별 사람들이 옵니다. 하지만 헬스 문화라는게 있죠. 한쪽으로 너무 치우친 상황에서 나만 엉뚱하게 다른 운동을 하고 있다면 내가 원했던 목표를 달성하는데 더 더뎌지게 됩니다.
8. 비용은 저렴한데 너무 멀다.
분명히 월 만원 이용권은 그냥 넘어가기 아까워서 가입했는데 집이나 직장에서 10분 넘는 위치에 있다면 여러분은 그 돈을 날린거나 다름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 이유는 단 10분이라도 가지 않게 되기 때문이죠. 가장 나한테 알맞는 헬스 이용권은 무조건 저렴한 가격보다는 내가 진짜 편하게 이용할 회원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