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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소설가는 배고픈 직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그러나 웹 소설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소설가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억대연봉을 올리는 웹 소설 작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죠. 독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웹 소설 한 편을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 안팎, 유료 회차를 보기 위해서 그들이 내는 비용은 100원 정도인데요. 웹 소설이 소확행을 안겨주는 수단으로 입지를 단단히 하면서 웹 소설 작가들의 통장은 덩달아 두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웹 소설 작가는 정식 등단을 거치지 않고도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 부업으로도 인기인데요. 한 작품에서 대박만 터뜨리면 연 수익 10억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웹 소설 작가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5년차 직장인 박 씨는 퇴근 후 저녁을 챙겨 먹은 뒤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켭니다그리고 약 2~3시간가량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데요그녀가 신춘문예나 문예지 공모전을 통해 정식으로 등단한 작가는 아닙니다박 씨는 현재 웹 소설 전문 사이트에서 연애소설을 1주일에 두 번씩, 1년 2개월이 넘도록 연재 중인데요.

 

큰 인기를 바라고 시작한 일은 아녔지만, 20~30대 여성 독자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소설은 단행본으로 출시되기도 했습니다그에 따라 처음 연재할 당시만 해도 몇천원 수준에 불과했던 인세는 현재 많게는 300만원 수준으로 늘어났는데요부업으로 본업과 맞먹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은 박 씨에게 제2의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소설에서 ‘19’ 비중이 꽤 크기 때문인데요.

 

박 씨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출연진이 내가 엄청난 부지인데주변 사람들은 내가 부자라는 것을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라고 한 말을 들은 기억이 있는데 지금 내가 딱 그런 셈이다라며 부업개념으로 시작했던 일이 꽤 짭짤한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어 지금은 직장을 그만두고 웹 소설에 올인할까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박 씨처럼 노트북만 있으면 작가가 될 수 있는 데다 원한다면 가명을 써 주변에 알리지 않고 활동 가능해 부업으로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데요실제로 웹소설 업계는 현재 활동 중인 웹소설 작가가 20만명을 훌쩍 넘는다고 추정합니다.  

국내 웹 소설 시장 규모의 성장세는 몇 년 전부터 가속도가 붙은 상태인데요출판업계에 따르면지난해 한국 웹 소설 시장 규모는 6천억원으로 종이책 시장의 2배를 넘어섭니다. 2013년 시장규모가 100억원 정도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7년 새 60배 넘게 성장한 것이죠.

 

시장이 커진 만큼 웹 소설 작가들은 작품 하나만 큰 성공을 거둬도 수억원대의 이익을 거둘 수 있게 됐는데요지난 2018년 네이버 웹 소설 정식 연재 작가 가운데 26명이 한해 1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일례로 위험한 신입사원’, ‘신사의 은밀한 취향’ 등을 연재한 웹 소설 작가 박수정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작품 3개로 1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웹 소설 작가가 되기 위한 진입 장벽은 의외로 낮은 편인데요별다른 자격요건이나 장비가 필요치 않은데다 국내 웹 소설 업체에서 주관하는 공모전에서 수상만 해도 수억원에 달하는 상금과 정식 연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5월 웹 소설 공모전을 주최한 웹 소설 서비스업체 문피아는 대상상금 12천만원을 비롯해 총 36천만원의 상금을 내걸었는데요이렇게 판돈을 키워도 업체 측에선 결국엔 남는 장사라고 합니다웹 소설 수상작이 해당 업체에서 정식연재를 시작하면서 상금을 훌쩍 넘는 매출을 올리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문피아 웹 소설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신입사원 김철수는 한 달 판매액이 1억원을 넘어섰습니다또한, 2018년 네이버에서 정식 연제를 시작한 웹 소설 재혼황후는 9개월 만에 누적 조회 수 1800만회를 돌파했으며재작년 기준 누적 매출액이 1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는데요.

이밖에 작품이 영화,드라마,웹툰 등 다양한 파생상품으로 이어지면 수익사정은 급격히 더 나아지는데요웹 소설 업체 관계자는 일단 한 편의 웹 소설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 단행본은 물론이고 드라마영화 등으로 확장돼 수억원에 달하는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라며 잘 만든 웹 소설은 수익이 마르지 않는 샘물과도 같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웹 소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웹 소설 작가 누구나 돈을 잘 버는 것은 아닌데요한 작품이 벌어들인 수익은 작가는 플랫폼과 나눠 가져야 하며기획사에 소속된 경우 기획서도 일정 몫을 가져갑니다여기에 작품을 잘 보이는데 배치하기 위해선 최대 50%가량의 수수료를 더 내는 경우도 있는데요.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020년 발표한 플랫폼노동종사자 노동 실태결과에 따르면웹툰 및 웹 소설 노동자는 하루평균 9.8시간을 일하고 월에 183만 원 가량을 번다고 합니다최저임금보다 간신히 나은 수준이죠.

이와 관련해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관계자는 웹 소설 작가는 현재 예술인고용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어 노동권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봐도 된다라며 웹 소설 작가라는 직업에 맞는 수수료 체계 안을 마련하는 등 표준계약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지금까지 낮은 진입 장벽으로 한 번이라도 성공할 시 큰 수익을 손에 거머쥘 수 있는 웹 소설 작가에 대해 알아봤는데요한때 소설가를 꿈꿨던 분들이라면 우선 웹 소설 작가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