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한국은 작년 5월부터 1년 넘게 최저 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낮은 금리 때문에 돈을 가지고 있어도 둘 데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현재 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0.50-0.95% 수준입니다. 때문에 요즘 젊은 세대들은 예금 대신 주식과 ETF 등을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죠. 그런데 최근 저축은행에서 내놓은 상품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한 달 사이에
2조 증가한 저축은행
시중은행의 금리가 너무 낮아 고민하던 사람들이 최근 저축은행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국내 저축은행의 잔액은 총 85조 9120억 원이었는데요. 이는 전달보다 무려 2조 2231억 원이 증가된 금액입니다.
저축은행에서도 특히 관심을 받는 통장이 있습니다. 자유롭게 입금과 출금이 가능한 파킹 통장인데요. 저축은행의 파킹 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저축은행의 파킹 통장은 시중은행보다 최대 1%까지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죠.
높은 금리의
파킹 통장
파킹 통장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입니다. 시중은행에서 제공하는 적금 상품은 자금을 2년 이상 넣어둬도 1% 초반대의 금리를 제공하는데요. 파킹 통장은 최대 2%까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적금과 달리 원할 때 금액을 넣어다 뺄 수 있고 단기간에 이자 혜택을 볼 수 있어 잠시 목돈을 보관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죠.
OK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등 많은 저축은행에서 파킹 통장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OK저축은행은 ‘OK파킹대박통장’ 금리를 8월까지 금리 연 2%로 제공하며, 상상인저축은행 역시 ‘뱅뱅뱅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 금리를 9개월 이상 기준 연 2.11%에 제공합니다.
왜 금리를
올릴까?
그렇다면 저축은행들은 왜 파킹 통장과 정기예금의 금리를 올리는 걸까요? 정부는 올해 가계부채를 막기 위해서 대출 잔액이 1000억 이상인 저축은행의 예대율을 100%로 강화했습니다. 예대율은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중인데요. 만약 대출 1000만 원을 내주기 위해서 1000만 원의 예수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축은행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중금리 대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실제로 연 4%대 금리 상품을 내놓으며 대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하반기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파킹 통장을 이용하여 예금 규모를 늘리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1금융권 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2금융권으로 몰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죠.
업계에서는 저축은행이 하반기에 금리가 상향 조정된 파킹 통장을 더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른 업계에 비해서 오픈뱅킹 서비스에 들어갔기 때문인데요.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한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