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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SBS 1기 공채 전문 MC로 데뷔해 지금껏 영화, 드라마 등 각종 현장을 오가며 리포터로 활약 중인 방송인 조영구는 주식으로 억 소리 나는 돈을 잃은 것으로 방송가에서 화제를 일으켰는데요. 

 

주식으로 무려 15억에 달하는 돈이 허공으로 흩어지는 걸 경험한 그가 여전히 경제적인 걱정에 시달리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그가 한 분야에서 업계 1위에 달하는 임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송가에선 리포터로, 사업장에선 전무로 활약 중인 그가 어떻게 자신의 얼굴을 내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었는지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의 ‘돈의 맛’특집에 출연한 조영구는 “현재 이사 업체의 전무로서 기업 지분을 15%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사업에서 연예인 이름을 걸고 한 게 처음”이라고 밝혔는데요. 처음 자신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우고 시장에 선보일 당시만 해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냉담했다고 합니다.

 

이사, 청소 계열의 사업은 고객의 컴플레인이 많은 업종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사업 초기만 하더라도 고객의 불만 글이 그가 속한 이사업체 ‘영구크린’ 홈페이지에 게재되기보단 그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게시판에 도배될 정도였다고 하죠.

 

당시 뒤늦게 시작한 사업으로 인해 리포터라는 본연의 일까지 차질이 생기자 그는 회사의 슬로건을 ‘조영구 욕 먹이지 말자!’로 정했다고 밝혀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조영구가 사업 초기 속출하는 고객 불만을 그저 기분 나쁘게 여기기보단, 상황을 보다 나아지게 하기 위해 스스로가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점입니다.

조영구는 직접 영구크린에 투자도 했을뿐더러 월 1회 직접 강연까지 나서고 있다는데요. 이 말을 전해 들은 다른 출연진들은 “조영구 씨의 사업이 성공했다는 증거가 뭐냐면 아파트에서 조영구 씨의 얼굴이 새겨진 트럭을 흔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그를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동종 업계 연예인들의 경제적인 상황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기로 유명한 김구라는 최근 자신의 아들 그리와 운영 중인 <그리구라>에서 조영구의 막대한 재산 수준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조영구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이사업체가 상장되면 주식 평가액만 50억 원 이상”이라며 “방송에서 그 형이 워낙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해서 그렇지 알고 보면 굉장히 성공한 분”이라고 평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사업계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영구크린’을 두고 단순히 조영구가 소위 얼굴마담의 역할만 한 게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인데요. 자본금 3억 원으로 시작한 영구크린은 조영구가 모델을 맡은 뒤 매출이 크게 성장해 매출 100억 원대 회사 반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2017년엔 기업 인수목적회사인 IBKS제3호스팩이 영구크린을 흡수합병하겠나고 나섰는데요. 이때 당시 영구크린의 주식 8만 1천 주를 보유하고 있던 조영구가 합병이 마무리되면 약 38억에 달하는 주식을 갖게 돼 언론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간 연예인을 전면에 내세워 사업을 키우고자 한 기업은 많았지만, 성공사례보단 실패 사례가 더 많았는데요. 그 가운데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영구크린의 관계자들은 조영구의 덕이 크다고 인정합니다.

조 씨가 2018년 주주등재 이사에서 전무로 승진할 당시 영구크린 회사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영구크린이 발전할 수 있음에 있어 조영구가 공헌한 점은 전국 지역점들뿐만 아니라 본사 임직원들도 이견이 없을 정도”라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조 씨는 1년에 한번 개최하는 영구크린의 ‘전국 지역점 워크숍’에는 스케줄을 조정해 반드시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는 등 회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습니다.

 

 



한편, 조영구는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는데요.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 다닐 당시 차별도 많이 받고, 준비물조차 살 돈이 없어 학교도 다니기 싫었다는 조 씨는 어릴 적부터 오로지 “그냥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라고 합니다.

 

첫 번째 대입에 실패한 이후로는 비료 공장에 다니라는 어머니의 제안을 뿌리치고 방송에 대한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했는데요. 서울에 정착한 뒤, 가야금 공장에서 일하다 돈을 더 많이 준다는 소리에 포천 돌산에서 잡부로도 일해본 그는 계속해서 방송국 문을 두드린 끝에 14번 만에 공채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조영구 씨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3번이나 떨어진 끝에 480 대 1 경쟁률을 뚫고 SBS 전문 MC1기로 합격할 수 있었다”라며 “돈도 없고, 백도 없고, 타고난 재주도 없는 내가 꿈 하나만으로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는데요.

어렵사리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된 만큼 주변인과 가진 것을 나누고 싶다는 그는 영구크린을 통해 복지 단체 청소 봉사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리포터로서도, 청소업체의 전무이사로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조영구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앞으로 아파트 단지에서 그의 얼굴이 새겨진 트럭들을 마주칠 때면 괜스레 반가운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