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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일을 잘하기까지 하면서, 심지어 큰돈을 벌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지만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을 때, 될 때까지 버티는 것도 좋지만 다른 대안을 찾아 나서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여기 13번이나 시험을 쳐서 합격할 정도로 어렵게 들어간 직장일 포기하고 사업에 도전에 큰 성공을 거둔 이가 있는데요. “가치는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란 확고한 자기 신념을 바탕으로 인생 2 막을 성공적으로 열어젖힌 인물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개그맨 이문재는 지난 2011년 KBS 26기 공채 코미디언 시험에 합격하면서 데뷔했는데요. 어릴 적부터 개그콘서트를 즐겨봤던 그는 특히 안상태가 연기한 ‘깜빡 홈쇼핑’의 ‘안어벙’캐릭터를 보며 개그맨의 꿈을 처음 품게 됐다고 합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그콘서트에 안상태 선배가 나오기만 하면 세상이 다 웃더라”라며 “나도 저런 행복의 힘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서 개그맨이 되려 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가 개그맨이라는 장래희망을 이루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방송사 개그맨 공채시험에서 무려 13번이나 낙방한 것인데요. 그럼에도 극단 ‘옹알스’와 함께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관련 활동을 이어나가며 계속해서 노력한 끝에 14번째로 응시한 시험에서 마침내 붙게 됐습니다.

 

이문재는 개그콘서트에서 출연한 첫 코너 ‘있기 없기’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는데요. 이외 ‘나쁜 사람’, ‘두근두근’코너를 통해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고 그 결실로 2013년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쥐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개그콘서트의 여러 코너에 출연하며 활동을 계속해오던 그는 2019년 7월 방영한 ‘전지적 구경 시점’을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는데요.

 

약 8년간 몸담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이후, 이문재는 KBS 제2라디오에서 저녁 라디오를 진행하는 듯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 뒤엔 방송가에서 좀처럼 얼굴을 찾아볼 수 없었죠. 그러다 지난 8월 방영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그의 근황이 전해졌는데요.

 

그는 현재 갈치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지혜는 “갈치 유통업이랑 킹크랩 사업도 같이 해서 전국에 킹크랩 지점만 11개 있다"라며 이문재를 추켜세웠는데요. 이문재는 직영점의 월 매출을 묻는 출연진의 질문에 “요즘에는 여름철이라 잘 안 나오는 편인데 일 매출만 700만 원에서 800만 원 사이를 오간다”라고 밝혔습니다.

 

데뷔 이후 개그맨 한 우물만 파온 그가 돌연 갈치 유통업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는 지난해 8월 지인의 유튜브에 출연해 갈치 유통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는데요.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람들이 먹는 것에 관심이 많아진 것을 느꼈다”라며 “그중에서도 어떤 것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할까 고민하던 중 국내에는 청정 지역이 많고, 그중에서도 제주도 갈치를 팔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제철 시기에 따라 8월에는 갈치, 9월에는 고등어, 11월을 넘기면 옥돔까지 취급 품목을 넓혀나갈 예정이라는데요.

 

기존에 해왔던 일인 개그맨과 수산 유통 사업은 전혀 연관이 없기에 시류를 읽고 사업 아이템을 정한 그의 사업적 안목이 더욱 탁월하게 느껴지는데요. 이문재의 개그맨 선배인 박준형은 그를 두고 “개그면 개그 사업이면 사업까지 다 잘하는 후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문재 외에도 현재 방송에선 찾아볼 수 없지만 사업으로 큰돈을 거둬들이고 있는 개그맨은 또 찾아볼 수 있는데요. 2000년대 초 ’와룡과 봉추‘라는 개그 듀오로 데뷔해 개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에서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개그맨 고명환은 현재 메밀 국숫집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TV와 스크린관을 종횡무진하던 그는 드라마 촬영으로 이동하던 도중 눈길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데요. 당시 의사는 고명환이 이틀밖에 못 살 것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내렸지만 그는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고명환은 사고를 겪고 난 이후, 앞으로의 인생은 자유롭게 살고자 방송가를 나와 요식업에 도전하게 됐다는데요.

 

고령화로 인한 어른들의 입맛, 온난화로 길어지는 더운 날씨,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 등 세 가지 요소를 고루 갖춘 음식을 고민한 끝에 그가 정한 음식은 메밀국수로 이를 위해 6개월 동안 전국 100여 곳의 메밀 국숫집을 찾아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연구에 몰두했다고 하죠. 그는 매일 직접 면을 뽑고 육수를 끓여내는 등 연예인이라는 명성에 기대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연 매출 10억 원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에서 ‘코봉이’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현재는 방송활동이 뜸한 장재영은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서 오랜만에 근황을 밝혔는데요. ‘코봉이’캐릭터로 인기를 끌던 전성기 땐 한 달 수입이 1억 가까이 됐다는 그는 강남의 스테이크 가게, 포장마차 사업 등 큰돈을 들인 사업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한동안은 어머니께서 주는 용돈 40만 원만 갖고 생활하던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장재영은 어머니를 보고 다시금 일어서야겠다고 마음먹었다는데요.

 

그는 “원래 받던 수입의 반의반만 받고 리포터부터 다시 시작했다”라며 “가만 서 있다가도 쓰러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는데 지금의 아내가 있어 버틸 수 있었다”라며 힘든 시절 곁에 있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장재영은 현재 1인 크리에이터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회사의 이사로 재직 중이라는데요. 그는 “코봉이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위치에 다다른 지금이 무척 행복하다”라며 “이번에 상가주택 건물을 하나 샀다”라며 건물주가 된 근황에 대해 알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개그맨들 가운데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불안함을 딛고 새로운 도전에 임한 끝에 성공을 거둔 이들의 앞날에도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