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첫날부터 전 세계 4위를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는데요.
9월 19일에는 스위트홈 이후 두 번째로 넷플릭스 전 세계 3위에 올랐으며, 9월 23일에는 역대 최고점인 811점으로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오징어 게임의 흥행을 두고 넷플릭스의 CED인 테드 서랜도스는 “오징어 게임이 역대 최고 흥행 드라마가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은 주식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덩달아 주가가 오르는 종목. 어디일까요?
<오징어 게임>
관련주는 어디?
<오징어 게임>의 역대급 흥행으로 소위 <오징어 게임> 관련 주라고 불리는 종목들이 큰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곳은 버킷 스튜디오입니다. 버킷 스튜디오는 주연 배우 이정재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곳인데요. 추석 직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1479억 원에서 1922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쇼박스도 주식이 급상승했는데요. 추석 직전 4100원대였던 주식이 추석이 끝난 직후 6200원까지 올랐습니다. 쇼박스는 전신인 미디어플렉스가 <오징어 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처스에 10억 원을 투자했다는 이유로 <오징어 게임> 관련주로 묶였습니다. 쇼박스 역시 시가총액이 3230억 원에서 3918억 원으로 늘었죠.
<오징어 게임>, <D.P>
콘텐츠 주가 상승
<오징어 게임> 뿐 아니라 <D.P> 제작사도 흥행 효과를 크게 봤습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D.P>가 입소문을 타고 흥행하기 시작하자 <D.P> 제작사인 제이콘텐트리의 주가도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지난달 30일 제이콘텐트리는 전일 대비 주가가 14% 이상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스위트홈>을 제작한 스튜디오 드래곤 역시 <스위트홈>이 넷플릭스에서 크게 흥행하며 올해 상반기 시가총액 순위 9위까지 올라 화제가 됐죠.
이에 전문가들은 “해외 및 국내 OTT 플랫폼들이 국내 이용자 확보 경쟁을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국내 드라마 콘텐츠 업계에서는 글로벌 진출 발판이 마련된 상황”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습니다.
OTT 서비스
경쟁 심화되는 중
한국의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OTT 서비스를 통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콘텐츠 관련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 산업 투자 금액을 지난해보다 65% 늘렸는데요. 웨이브와 티빙은 향후 5년간 각각 5조 원, 1조 원의 콘텐츠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11월에는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디즈니 플러스 등 국내에서 OTT 플랫폼 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OTT 국내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드라마뿐 아니라 웹툰과 웹소설 관련 주가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대한 세계 각국의 수요에 따라 한국 영화 및 TV프로그램 제작과 관련된 주식 가격이 2-3년간 더 오를 수 있다”라고 예상했는데요.
앞으로도
기대작들 많아
넷플릭스는 올해 10월 한소희 주인공의 <마이네임>을 시작으로 11월에 <지옥>, 12월에는 <고요의 바다> 등의 작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특히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지옥>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데요. 벌써부터 <지옥>과 관련된 종목을 찾는 투자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으로 상한가를 친 주식 종목에 대해 누리꾼들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하나 대박날때마다 주식 엄청 오르더라” “기생충 아카데미 상 받았을 때도 관련 주식 올랐던 거 같은데 계속 지켜봐야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