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의 대기업에서 기본급 인상 소식을 전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연봉 협상을 위해 노사가 협상을 진행 중인데요. 업계에서는 만약 노조의 임금 요구안이 그대로 받아들여질 경우 한 사람당 50% 이상의 급여를 더 받게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봉 인상률이 점점 올라가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연봉 인상률은 더디기만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봉 차이는 얼마나 날까요?
사원보다
연봉 2배 높아
신입이었던 20대 사원이 같은 회사에서 약 8년-14년 정도의 업무 경험이 쌓이게 되면 회사에서는 이 사원에게 ‘과장’이라는 직급을 부여합니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기업의 규모에 따라 4~5년만에 과장으로 승진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규모가 큰 대기업에 비해서 회사 내 위상과 중요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10년이 넘는 업무 경험이 쌓인 과장은 회사 업무의 시행착오들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만큼 회사에서도 높은 연봉으로 보답을 하고 있죠. 최근 잡코리아에서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급별 평균 연봉을 조사했는데요. 중소기업의 과장급 평균 연봉은 4300만 원으로. 평균 연봉 3500만 원이었던 대리급 직원에 비해 800만 원 이상 높은 연봉을 받고 있었습니다.
대기업 과장급은
얼마나 높을까?
대기업은 과장 직급으로 승진을 할 경우 중소기업에 비해 연봉 상승 폭이 더 큽니다. 지난 2016년 대기업 직장인들의 연봉 수준을 조사한 결과, 대리급에서 과장급으로 승진할 때 평균 연봉이 천만 원 가까이 올랐는데요. 평균 연봉으로 따지면 과장급들은 사원 급보다 평균 연봉을 2배 이상 더 받고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말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 2700만 원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됐음에도 전체 연봉은 1900만 원 이상 증가했는데요. 삼성전자의 과장급 연봉은 6000만 원에서 7000만 원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TAI라고 불리는 ‘목표 달성 장려금’과 연 1회 지급되는 ‘초과이익성과급’이 있어 성과급과 복리후생비까지 포함하면 과장급 연봉은 1억 원이 넘어갑니다.
현대자동차는 삼성전자와 전혀 다른 연봉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개인의 성과급으로 기본 연봉의 2배 이상까지 받을 수 있는 삼성전자 직원들과는 달리 현대자동차 직원들은 노조 협상 결과에 따라서 성과급을 일률 지급하기 때문에 성과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직원들이 비슷한 연봉을 받고 있는데요. 2018년 현대자동차 과장급의 평균 연봉은 7730만 원으로 부서와 직급에 따라서 6900만 원에서 8000만 원 사이의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대기업 - 중소기업
연봉 격차 점점 커져
올해 초 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과 IT기업의 파격적인 임금 인상으로 대기업의 연봉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삼성전자는 올해 직원 임금 평균 인상률을 7.5%로 올렸으며 LG전자 역시 연봉 인상률을 최대 9% 수준까지 올린다고 발표했는데요. 대기업의 연봉 인상률이 올라가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연봉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대학을 졸업 후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취직한 신입사원의 연봉을 비교한 결과 300인 이상인 대기업 정규직의 신입 평균 연봉은 5084만 원이었으며 5인 미만 사업체인 중소기업의 평균 연봉은 2611만 원으로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의 50%에 불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 문제는 대기업 임금수준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전했는데요. 이에 대해 “이런 현상은 일자리 미스매치와 임금 격화 심화 등으로 사회갈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라며 “한국의 대기업도 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임금체계로 바꿔나가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직원 연봉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러니까 다들 대기업 가려고 하는 거지” “대기업은 알려진 거보다 플러스알파라도 있는데 중소기업은…” “복지랑 상여금 생각하면 차이가 진짜 엄청 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