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화학섬유 특화 기업인 효성그룹. 대중들에게는 ‘스완카페트’나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중앙일보
올해 매출 20조 원을 앞두고 있는 효성그룹은 2020년 재계 서열 26위에 오를 정도로 규모가 큰 대기업입니다. 효성그룹의 재벌 3세 중에는 ‘재벌가 이단아’라 불리는 조현문이 있습니다. 밴드 무한궤도의 초기 멤버이자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어떤 사람일까요?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아
탑뉴스
Youtube 'mbc festival'
유치원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조현문과 신해철. 보성고등학교 동기인 두 사람은 대학교도 같은 학교로 입학했습니다. 평소 음악에 대한 열정이 높았던 조현문은 신해철의 권유로 ‘무한궤도’라는 밴드에 합류하게 되는데요. ‘무한궤도’는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그대에게>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합니다.
Youtube 'mbc festival'
뉴스 토마토
당시 신해철은 1988 MBC 대학가요제를 전문 음악인이 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했는데요. 하지만 조현문은 자신이 전문 음악인이 되기에는 피아노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전문 음악인의 길을 포기했습니다. 당시 신해철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모두 전문 음악인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한궤도’는 1집 앨범을 발매한 후 곧 해체됐죠.
아버지와 형제
모두 고발해
한겨레
뉴스1, 매일경제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한 조현문은 미국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로 유학을 떠납니다. 로스쿨을 무사히 마친 후 뉴욕의 한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조현문은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의 부름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와 1999년 효성그룹에 입사했으며, 1년 후 이사의 자리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효성그룹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연합뉴스
한국일보, 연합뉴스
효성그룹에 입사한 조현문은 효성그룹에서 해외부동산 불법 거래 등 그룹 내에서 비리와 횡령이 만연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2013년 2월 효성 중공업PG 사장이었던 조현문은 갑자기 회사를 떠났는데요. 그리고 1년 뒤 조현문은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과 친형인 조현준 회장을 고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매체에서는 2014년 7월부터 조현문이 형인 조현준을 겨냥해 검찰에 고발한 사건만 6건이며 계열사 대표까지 포함하여 제기한 혐의만 50개가 넘었다고 전했습니다.
효성 그룹 떠난 후
조현문은...
연합뉴스
조현문이 효성그룹과 형제들에게 제기한 약 30건의 소송 중 승소한 것은 20%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30건의 소송 중에서는 무리한 소송이 많았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는데요. 이후 한국을 떠난 조현문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약 6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해당 법인은 일반 투자, 벤처기업 투자 및 육성 등을 사업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회사 자본금은 약 600억 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겨레, 연합뉴스
지난해 11월에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서율 효제동 부지를 2000억 원이라는 거액에 매각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는데요. 해당 부지는 동륭실업이 보유하고 있었던 부지로 동률실업은 조현문이 최사 지분의 80%를 최대주주입니다. 효성 그룹의 장남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효성그룹 사장이 나머지 10%를 각각 보유하고 있죠.
무한궤도 초기 멤버이자 효성 그룹 아들인 조현문에 대해 누리꾼들은 “저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네” “무한궤도 멤버에 재벌 3세가 소속되어 있었다니…” “신해철 소식 듣고 엄청 슬퍼하셨다고 들었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