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지만, 이 말은 실패를 경험한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뿐 당장 내 눈앞에 닥친 실패 경험은 뼈아프기 마련인데요.
여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의 표본 같은 삶을 살아온 이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한두 번도 아니고 무려 7번의 사업 실패를 경험한 끝에 무려 연 매출이 1조 원에 달하는 기업을 세웠는데요. 번번이 다른 이유로 실패했기에 나날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당당히 말하는 대기업 회장님의 인생 스토리를 한 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사진출처_SBS뉴스
“6천 원짜리 냉면도 겁이 나 못 사 먹던 사람이 이제는 일반 직장인의 몇 년 연봉을 하루 만에 벌고 있다” 이 말은 전 세계 11개국에 3천8백 개 매장을 둔 글로벌 외식그룹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이 한 말인데요. 스노우폭스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도시락 맛집으로 통하는 세계 최초의 그랩&고 개념 레스토랑입니다. 손님은 매장에 들어서 이미 만들어져있는 도시락을 집어(그랩) 계산만 한 후 바로 들고나가면 되는데요. 회전율을 극대화한 외식 사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진출처_스노우폭스 코리아 페이스북
충남 장항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개인 자산이 4천억 원이 넘는 자수성가한 사업가인데요. 그는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이민자 가정의 장남으로써 일찍이 미국에 정착했던 김 회장은 스물셋의 나이에 아버지와 힘을 합쳐 이불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남대문 시장의 베갯잇, 커튼 등을 사다 팔았지만 결과는 대실패였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침구 제품을 세트로 구매하는 걸 몰랐기 때문이라는데요.
사진출처_안동 MBC 플러스
이후 지역 신문사를 차렸지만 동업자들 간의 불화로 인해 얼마 안 가 문을 닫았습니다. 증권회사는 전문성을 채 쌓지 못한 상태에서 무작정 사업을 벌였다 또 문을 닫았죠. 그 이후에도 한국 식품점, 컴퓨터 조립회사, 건강식품점 등을 차렸지만 하는 족족 실패로 돌아갔는데요. 하지만 그는 여기서 굴하지 않았습니다.
7번째 사업에 실패할 당시 그는 아내의 무르팍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그때 “내가 나가서 웨이트리스 할 테니 다시 도전해 봐라”라는 아내의 말은 그에게 다시 한번 도전할 용기를 불어넣어 줬습니다. 그렇게 가족들의 지지에 힘입어 그는 또다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게 되는데요. 김 회장은 마흔 살 당시, 현금 2300달러를 주고 매달 5만 달러씩 갚는 조건을 80만 달러 식품업체를 인수합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60만 원으로 9억 3700만 원 기업을 사들인 격이죠. 당시 김 회장이 인수한 업체는 슈퍼마켓 체인에 도시락을 납품하는 업체였는데요. 해당 기업을 인수한 이후 김 회장은 사업장을 쪼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기업 몸집을 불리는데요. 바로 이 프랜차이즈가 그에게 지금의 부와 명성을 안겨준 ‘스노우폭스’입니다.
사진출처_snowfox korea
스노우폭스의 특징으로는 앞서 언급한 손님이 기다릴 필요 없이 주문된 음식을 바로 집어 들어 계산만 하고 나가면 되는 ‘그랩&고’모델과 손님이 음식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주방을 터놨다는 점인데요. 때문에 미국 내에서 웨이팅 없는, 신선함이 보장된 도시락을 파는 가게로 입소문이 나 직장인들 사이에서 사업 초기부터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덕분에 김 회장은 8개월 만에 빚을 전액 상환할 수 있었는데요.
사진출처_에포크타임스/스노우폭스코리아
그는 스노우폭스의 첫 매장을 오픈할 당시 책상 위에 미국 지도를 펴놓고 매장을 열고 싶은 300여 곳에 점을 찍었습니다. 그는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메일 비밀번호도 ‘300개 매장에 주간 매출 백만불’로 바꿔놓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주변 모두가 그를 비웃었지만 얼마 안 가 이 목표는 이뤄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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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국에서 소위 대박이 난 스노우폭스는 2015년 강남 뱅뱅사거리에 1호점 문을 열었는데요. 다른 나라에서는 스노우폭스가 도시락을 파는 식품 매장에 머물렀다면, 김 회장은 한국에선 '스노우폭스플라워'라는 신규 사업을 론칭해 화훼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김 회장은 평소 미국에서는 마트만 가도 질 좋은 꽃을 살 있는데 반해 한국은 주로 경조사 때만 꽃을 선물하다 보니 화훼센터나 박람회를 가야만 신선한 꽃을 살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는데요. 이와 관련해 그는 "화훼산업에 진출함으로써 소비자 입장에서는 꽃을 쉽게 살 수 있고, 화훼농가 입장에선 매출이 증가하니 공동의 이익이라 생각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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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연에 나서는 자리마다 자신이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음에도 지금의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비법으로 ‘목표 100번 쓰기’를 제시합니다. 그는 목표가 생길 때마다 이를 매일 100번씩 100일간 썼다는데요. 미국 이민기에 오르기 전, 지금의 아내에게 첫눈에 반해 사귀기도 전에 결혼하고 싶다는 목표를 품게 된 김 회장은 이러한 바람을 100번씩 종이에 썼다고 하죠. 심지어 나중에 결혼해 아이를 낳게 될 일을 상상하며 아이들에게까지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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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목표 100번씩 100일 쓰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목표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100번 쓰기를 도중에 중단하면 그렇게 절박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목표를 명확히 인지하면 주변에 변수가 생겼을 때 이를 쉽게 알아챌 수 있고, 목표를 명확히 한 사람만이 기회도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7전 8기의 삶을 살아온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의 인생 스토리를 알아봤는데요. 현재 포브스 400대 부자 진입을 새로운 목표로 잡고 있다는 박 회장이 향후 그만의 특유의 목표 달성 비법인 ‘목표 100번씩 100일 쓰기’로 또 하나의 목표를 이루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