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가 최근 최근 92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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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의 갑작스러운 하락의 원인으로 일론 머스크의 주식 매도를 뽑고 있는데요. 그는 지난 11월 트위터에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라는 글을 올렸고 찬성 의견을 받자마자 주식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시사 주긴지 ‘타임’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일론 머스크.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한 달 만에
15조 원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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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를 운영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지난 13일 미국 증권 거래위 원회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93만 4091주를 매도했다고 전했습니다. 현금으로 계산하면 1조 735억 원이 넘는 금액인데요. 일론 머스크는 지난 11월부터 한 달 동안 무려 15조 867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았습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연합뉴스, 테슬라 주가
지난 11월 6일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질문을 올렸는데요. 응답자의 58%가 매각에 찬성하자 자신의 보유 주식들을 매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가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최고점 대비 21% 이상 하락했고, 시가 총액은 1149조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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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은 일론 머스크가 연말까지 주식 매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한 매체는 분석 자료를 인용하며 머스크가 지난 11월 트위터 설문조사로 설정된 지분 10% 처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말까지 510만 주에 달하는 주식을 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는데요. 510만 주는 약 5조 9295억 원의 금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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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고 있는
기업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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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외에도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등이 자신들의 주식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는 지난달에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식의 절반을 매도해 약 4천억 원이 넘는 돈을 현금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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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스 1
월스트리저널이 기업 내부자들의 주식 거래를 추적하는 인사이더스코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에만 48명의 기업 내부자들이 주식 처분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2356억 원 이상의 현금을 챙겼는데요. 특히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4년 만에 기업 주식을 처분했습니다. 올해 기업 내부자들의 주식 처분은 지난해 전체 주식 처분 규모보다 50% 늘어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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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주식 파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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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BBC
경영인들의 주식 처분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 회계학과 교수는 “기업 내부자들은 오랫동안 저점에서 매수하고 최고점에서 매도해왔다”라며 “올해 내부자들의 주가 매도는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이 붕괴되기 전에 나타났던 매도세와 비슷하다”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주가가 고점을 찍었음을 알려주는 신고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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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스원
세금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미국은 2022년부터 1000만 달러 이상의 주식 매각 소득이 있으면 장기 보유 주식에 대해서도 5%의 추가 세율을 붙일 예정인데요. 만약 25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이라면 8%까지 세율이 올라갑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른 사람들의 돈이 바닥나면 그들은 당신을 찾으러 온다”라며 세법 개법에 비판적인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