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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부호 자리를 다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우주 개발을 놓고 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세계 억만장자들은 우주벤처에 투자해오고 있죠. 최근에는 그 움직임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왜 우주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일까요? 더 알아보도록 하죠.

 

2021년 전 세계 1위 부자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등극했죠. 그의 순자산은 지난 1월 기준 1950억 달러. 한화로 약 213조에 달합니다. 바로 1년전 이 자리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였는데요. 올해 기준 그의 재산은 머스크보다 100억달러 적은 1850억달러였죠. 전세계 부호 1·2위를 다투는 두 사람에겐 하나의 큰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우주’에 대한 꿈이 있다는 것이죠.

 

일론머스크의 추진하고 이는 사업은 ‘화성 이주 프로젝트’입니다. 우주선을 만들어 화성에 인류를 이주시키겠다는 그의 선언에 전 세계는 깜짝 놀랐는데요. 이를 만류하거나 조롱하는 주변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는 20년간 사업구상과 실현에 힘을 쏟습니다.

 

그는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해 로켓을 우주 궤도에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성공한 시도였죠. 또 로켓 해상 회수까지 생각해 내 로켓을 재활용해 비용을 10분의 1로 줄였습니다.

 

일론 머스크만큼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도 우주에 대한 엄청난 덕후입니다. 그는 어린시절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의 모험담을 다룬 ‘스타트렉’ 드라마에 빠지면서 우주에 가겠다는 꿈을 키워왔죠.

 

제프 베이조스 역시 20년간 자신의 꿈을 이뤄줄 우주 사업에 공을 들였습니다. 그는 준궤도 우주관광을 제공하기 위한 ‘블루 오리진’을 설립하죠. 블루 오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함께 21세기 ‘인류 달 착륙 미션’에 나섰습니다. 나사는 2024년에는 여성 우주인 중신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프로젝트가 성공된다면 52년만에 미국은 달에 다시 가게 되는 거죠.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는 트위터를 통해 유치한 말싸움과 조롱을 즐기고 있습니다. 서로 자신이 우위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죠. 두 사람은 지구 밖의 새로운 환경을 개척하는 목표를 가진 점이 공통점으로 꼽히지만 이를 추진하는 방식에선 확연히 다른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최종 목표는 화성 도시로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스타십 우주선과 슈퍼헤비 로켓을 통해 화성기지를 건설한 후 한번 발사시 100명씩 화성으로 보내 100만 화성 시대를 개척하겠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죠.

 

이와는 다르게 베이조스는 우주 어느 공간에 지구와 같은 주거기지를 건설해 사람들을 이주시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2019년 워싱턴에서 열린 한 비공식 행사에서 “지구 자원이 감소하고 기후 혼돈이 심해지면 100만명 규모의 우주 주거단지를 만들어서 오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두 억만장자의 자존심을 건 경쟁은 우주산업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우주쓰레기, 우주자원 독점 등 다른 문제들도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