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우리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생명보험 등을 가입해 놓고 있죠. 하지만 일반 직장인들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내면서 그 수익의 원천을 보호하고자 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있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스포츠 선수들은 프로 계약을 맺을 때 선수 생활을 마감시킬 수 있는 부상들을 대상으로 보험을 들어 놓습니다. 하지만 세계 톱 스포츠 스타들은 몸 전체를 커버하는 부상 보험 외에도 몸의 한 부분을 따로 천문학적인 금액에 보험을 가입시키기도 하죠. 다음은 몸이 결국 재산인 글로벌 스포츠 스타들이 가입한 '억' 소리나는 신체보험 톱 15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5. 타케루 코바야시 | 복부
15만 달러 (약 1억7,500만 원)
먹기대회를 하나의 스포츠로 여기는 것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커대회와 자동차 경주가 스포츠라면 프로 먹기대회도 스포츠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죠. 아무튼 먹기대회의 전설적 인물인 일본의 타케루 코바야시는 여러번의 시도 끝에 자신의 복부를 15만 달러에 보험 가입시켰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2007년, 그는 복부가 아닌 턱 관절염으로 입원하면서 수술을 받아야 했고 보험료를 전혀 타지 못했죠.
14. 하비 로우 | 손가락
20만 달러 (약 2억4,000만 원)
지난 2009년, 90세에 생애를 마감한 하비 로우 (Harvey Lowe)는 중국계 캐나다인으로서 가장 유명한 요요 (yo-yo) 챔피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로우는 2005년, 미국의 요요 협회 명예의 전당에도 들어갔죠. 그는 1960년대, 당시 상상을 초월하는 20만 달러짜리 보험을 가입하게 되었는데, 바로 2,000여개의 트릭들을 구사할 수 있는 자신의 명품 손가락들을 보험 들었습니다.
13. 머빈 휴즈 | 콧수염
30만 달러 (약 3억5,000만 원)
1995년에 은퇴한 머빈 휴즈 (Merv Hughes)는 호주의 전설적인 크리켓 선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스포츠 종목과 전혀 상관없이 정성스럽게 길러온 콧수염을 무려 30만 달러에 보험 가입을 시켜놓았는데, 한 때 우스개소리 루머로만 알려져 왔던 이 내용은 영국의 유명 일간진인 인더펜던트지가 사실로 밝혀냈죠.
12. 비너스 윌리엄스 | 손목
52만 달러 (약 6억 원)
세계 여자 테니스 대회들을 싹쓸이하던 시절, 비너스 윌리엄스는 2006년 1월에 오른쪽 손목을 다치고 같은 해 7월에 왼쪽 손목을 다치게 되었습니다. 테니스 선수한테는 손목이 생명과도 같죠. 그는 이 후 여자 테니스 선수로서 처음으로 양쪽 손목을 보험에 가입시켰죠. 당시 남자 프로 테니스 선수들의 손목 보험이 10만 달러 정도 되었는데, 비너스 윌리엄스는 이 수치의 5배 가량으로 가입했습니다.
11. 자니 데이먼 | 눈(시력)
70만 달러 (약 8억2,000만 원)
MLB의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 그리고 캔자스시티에서 활약을 펼쳤던 자니 데이먼은 뛰어난 선구안으로 올스타급 1번 타자를 오랫동안 지내온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는 2003년 10월에 머리에 맞은 공으로 큰 부상을 입고 2009년 6월에 눈 부상을 다시 입음으로서 그 뛰어난 선구안이 흔들리게 되었죠. 자니 데이먼은 자신의 시력을 보호하고자 눈을 보험 가입 시켰는데 1년 뒤에 보험사가 패널티까지 내주면서 결국 보험을 취소시켜버렸습니다.
10. 트로이 폴라말루 | 머리카락
100만 달러 (약 11억7,000만 원)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다혈질 수비수 트로이 폴라말루는 10여년이 넘게 머리를 자르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합니다. 그는 미국 유명 샴푸 브랜드인 '헤드앤숄더스'와 장기 CF 계약도 맺었죠. 2010년, 헤드앤숄뎌스의 모기업인 P&G사는 100만 달러의 거액을 들여 직접 트로이 폴라말루의 머리카락을 보험에 가입시켜습니다.
9. 펠리페 마사 | 머리
120만 달러 (약 14억 원)
브라질 F1 레이싱 선수인 펠리페 마사는 프로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자신의 머리에 대한 부상 보험을 들어놓았습니다. 그리고 2009년 7월, 자동차 경주에서 심각한 충돌로 머리를 다친 마사는 보험사로부터 머리 치료를 위한 120만 달러의 보험금을 타게 되었습니다.
8. 마누엘 노이어 | 양쪽 손
430만 달러 (약 50억4,000만 원)
올리버 칸을 잇는 세계 최고 수문장 중에 한명인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는 2014년, 300만 유로 (=430만 달러)에 그의 손을 보험 가입했다고 야후 스포츠가 보도했습니다. 그는 꽤 오랫동안 안정적인 골키퍼로 명성을 날렸는데, 최근 월드컵 이후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이러한 보험을 가입했다고 하죠. 참고로 노이어 뿐만 아니라 그의 소속팀 FC 바이에른 뮌헨도 노이어가 손을 부상당해 선수 생명이 끝난다면 같이 보상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7. 이케르 카시야스 | 양쪽 손
750만 유로 (약 97억5,000만 원)
CBC에 의하면 지난 2007년, 스페인 최고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750만 유로짜리 손 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이 보험 약관에 따르면 축구장 내부와 경기 도중은 물론 경기장 밖 일상 생활에서도 양쪽 손 중 하나를 다치게 되면 보험금을 타낼 수 있다고 하죠.
6. 페르난도 알론소 | 엄지 손가락
1,330만 달러 (약 155억8,000만 원)
포뮬라원을 두번이나 석권한 스페인 챔피언 페르난도 알론소 (Fernando Alonso)는 2010년, 스페인의 최대 은행을 통해 자신의 엄지 손가락을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당시 막 페라리를 주 경기차로 운전하기 시작하던 때, 페라리와 제휴 파트너쉽을 맺고 있던 산텐데르 (Santander) 은행은 알론소를 새로운 보험 상품의 CF모델로 발탁했죠. CNN에 따르면 엄지 손가락 보험비 1,000만 유로 안에는 CF 계약금도 함께 포함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5. 스테판 커리 | 무릎
2,000만 달러 (약 234억3,000만 원)
지난 2015년 시즌에 NBA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와 MVP상을 한껏 올리고 지난 해 또다시 챔피언쉽을 시도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악착같이 버티고 있는 클리블랜드 팀한테 7차전에 패하면서 준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가장 큰 패배 요인으로 바로 정규시즌 MVP 스테판 커리의 무릎 부상이라고 할 수 있죠. 그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플레이오프가 끝나자마자 무려 2,000만 달러짜리 무릎 보험을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의하면 커리의 고질적인 고통과 부상 때문에 이 무릎 보험은 승인이 떨어지지 않을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죠.
4. 웨인 루니 | 양쪽 발
5,200만 파운드 (약 813억1,000만 원)
박지성 선수의 옛 동료였던 맨유의 웨인 루니는 양쪽 발 모두 보험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사실, 축구선수의 발 보험을 쉽게 승낙해주는 보험사는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발 부상이 잦기 때문이죠. 하지만 루니의 발 보험을 승낙한 이 업체는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양쪽 다리
1억3,000만 유로 (약 1,339억 원)
레알마드리드의 공격수이자 포루투갈 국대 캡틴인 호날두는 몸 전체로 봐서는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 중 가장 높은 보험을 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의 양쪽 다리를 커버해주는 1억3,000만 유로 짜리 보험의 매달 들어가는 납부액은 호날두의 협찬사들이 다 지불해 주고 있죠.
2. 톰 브레이디 | 오른쪽 팔
1억5,000만 달러 (약 1,758억 원)
프로미식축구 NFL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지난 일요일에 새로운 역사를 쓰며 5번째 슈퍼볼 우승을 이룬 톰 브레이디는 17년째 꾸준한 톱 성적을 내고 있는 쿼터백입니다. 브레이디는 자신의 오른 팔을 보험에 가입시켰는데, 이 엄청난 금액 안에는 팔꿈치 관절부터 어깨, 이두박근, 삼두박근, 손목, 전체 힘줄과 신경 등 매우 세부적인 부분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1. 데이비드 베컴 | 오른쪽 다리 + 얼굴
1억9,500만 달러 (약 2,285억4,000만 원)
세계에서 은퇴선수 수익 1위인 데이비드 베컴은 현역선수 시절, 자신의 상징적인 오른쪽 다리를 7,000만 달러짜리 보험에 가입시켰습니다. 하지만 데일리파이낸스에 따르면 베컴은 은퇴 후 수많은 대외 활동과 CF 및 협찬 때문에 자신의 얼굴도 함께 보험 가입을 했서 그 금액이 훨씬 불어났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