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smartincome.com

소주 17.8도, 맥주는 5도, 그럼 소맥의 도수는 몇일까요? 흔히 소주와 맥주를 섞은 것을 소맥이나 폭탄주라고도 합니다. 사실 폭탄주의 유래는 양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것부터 시작했는데요. 맥주에 양주를 떨어뜨리는 모습이 폭탄이 터지는 모습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아무튼 당시에는 권력층이나 고위 관료층들만 양주를 마셨기 때문에 서민들은 그 대신으로 도수가 높은 소주를 이용하였죠. 그런 술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인데요. 그런데 폭탄이라는 단어 뜻처럼 술을 섞으면 엄청난 위력을 가지게 됩니다. 바로 무섭도록 빨리 취하게 되는 것인데요. 과연 소맥이 도수가 높아져서 그런 것인지 소맥의 정체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1. 소맥이 되었을 때의 도수 변화



소맥을 만드는 비율은 저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소주 30ml에 맥주 70ml를 넣고 숟가락을 탁! 꽂아 마시는 것이 가장 환상의 비율입니다. 맥주에 소주가 섞임으로써 탄산이 줄어 목 넘김이 부드러워져 참 매력적인데요. 여기에 옅어진 맥주의 풍미와 소주의 알싸한 쓴맛이 깔끔하게 혀에 남습니다. 자 그럼 소주는 평균 17.5도 맥주는 대략 4.5도인데요. 이렇게 맛있게 섞인 소맥은 알코올 도수는 대략 8도가 됩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어째서 소주보다 도수가 낮은데도 우리는 폭탄주에 그리 빨리 녹다운이 되는 걸까요?


2. 소주보다 독한 소맥의 비밀



한국의 술 문화는 아주 세계적으로 유명한데요. 부어라 마셔라 죽어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간이 지칠 때까지 달리는 문화이죠. 게다가 폭탄주는 회식자리에서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주당들의 애주이고 하고 소주보다는 연하지만 맥주보다는 강렬한 맛이 매력적이기 때문이죠. 외국인이 위스키 한 잔에 맥주로 입가심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주보다 소맥을 마실 때 더 빨리 취하게 됩니다. 도수가 소주보다 낮음에도 어째서 그런 것일까요? 그것은 흡수력 차이입니다. 맥주에 함유된 탄산가스로 인해 소장까지도 가기 전에 위에서 바로 탄산가스와 알코올이 함께 흡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빨리 쉽게 취하는 것이죠.


또한 소맥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워 술술 넘어가게 되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렇게 중화된 술의 알코올 도수는 13-17도 정도로 우리 몸이 가장 흡수가 잘 되는 도수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맥을 맥주만큼 마시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것이죠. 전용준 의사는 폭탄 주 1잔은 소주 반병은 원샷 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3. 주당들이 폭탄주에 열광하는 이유



한국에는 소맥 제조 자격증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주당이라면 한 번쯤 찾아보았을 테죠. 이것만 보아도 한국인들이 얼마나 열광하는 술인지 증명이 되는데요. 회식 때마다 빠지지 않는 폭탄주의 인기로 주류 업계에서는 소맥 매니아를 겨냥한 10% 도수의 술을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재밌게도 인기를 얻지 못해 사라져 버렸는데요. 


사실 우리가 소맥을 먹는 것은 알코올 도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술 제조를 하나의 놀이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술 좀 먹어보았다면 아실 텐데요. 소맥은 충성주, 회오리주, 나이아가라 주등 다양한 제조법을 가지고 있어 마시는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는 재미까지 충분히 즐길 수 있어야 진짜 소맥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