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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병원은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꼭 가게 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병원을 많이 가본 사람일지라도 의사가 아닌 이상 병원 진료과정은 빠삭하게 알 수 없습니다. 마치 차량정비처럼 말이죠. 정비공이 아닌 이상 정비에 지식이 없다면 하라는 대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든 우리는 병원 치료도 전문의에게 믿고 맡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믿음을 이용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요. 


의학을 공부한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차트와 엑스레이 등을 보여주지만 사실 우리는 그들의 설명에만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설령 CSI나 병원 드라마를 보았다면 아는 척은 할 수 있겠지만 결과는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전문가의 소견'이라는 것은 엄청난 파워가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우리가 속고 있었던 양심 의사들이 경고한 과잉진료 사례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눈 뜬 심봉사 만드는 치과


병원 중에서 과잉진료를 가장 많이 겪은 곳은 바로 치과입니다. 한 치과의사가 밝힌 내용에서는 충치에 대한 과잉치료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젊은 층이 치과 갈 일이라면 충치치료, 스케일링 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도 견적이 300만 원을 웃돌게 뽑아낸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바로 충치로 말입니다. 재밌는 사실 중 하나는 같은 사람이 다른 치과를 갈 때마다 견적, 즉 충치 개수가 다르게 나오는 것입니다.


 

과연 왜 이런 일이 있을까요? 치아의 가장 바깥의 단단한 부분인 법랑질에 충치가 있을 경우 양치만으로 관리를 하면서 지켜보아도 됩니다. 하지만 일부 의사들은 법랑질의 티끌 같은 충치조차도 모두 치료를 하기를 권합니다. 환자를 설득(?) 하는 방법은 이렇다고 합니다. 엑스레이를 찍으면 육안으로 볼 때보다 충치의 흔적이 더욱 크고 명확하게 보이는데요. 이를 보여주며 충치의 심각성을 돋보이게 하여 치료를 북돋는 것이죠. 하지만 실제로 법랑질까지만 침투한 치아는 10년까지도 양치만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구멍이 난 충치일지라도 말이죠. 치약은 충치 예방뿐 아니라 충치 진행을 느려지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 환자가 슈퍼 '을'이 되는 산부인과


병원 중에서 결혼 적령기가 되지 않는 이상 자주 가지 않는 곳이 바로 산부인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이 의사가 권하는 것은 다 하고 나오게 되는 곳인데요. 최근 출산율 저하로 경영난에 직면한 산부인과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는 비급여 검사를 불필요하게 받게 하는 과잉진료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문진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별다른 설명 없이 자궁 염증을 살펴봐야 한다며 초음파 검사를 진행해 10만 원에 달하는 진료비를 내게 한 사례가 있었죠. 받지 않으려고 하면 경험이 적은 환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말을 하며 검사를 하도록 만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비급여 항목에는 대표적으로 초음파 검사가 해당되는데요.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러한 남용이 많습니다.


3. 동네병원 소아과의 진료법?


동네에 소아과 하나씩은 있습니다. 이름은 소아과지만 아이부터 어른까지 치료를 하기 때문에 동네 병원 또는 종합병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요. 소규모 시설로 운영하며 가족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지만 일부 소아과에서는 환자들을 상대로 일명 사기(?)를 치는 행위가 만연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멀쩡한 상태로 예방접종을 위해 간 젊은 여성은 증상도 없는 비염약을 처방받았다고 했고, 아이 보호자로 간 엄마에게는 별다른 진료 없이 얼굴만 보고 코감기 치료를 권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또한 검사 외에도 이상한 방법으로 이익을 챙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물품 판매입니다. 이것은 소아과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안과 등 많은 병원에서 부수익을 챙기는 방법이죠. 의사의 반강제 식 권유로 물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마치 의사 가운을 입은 세일즈맨을 본 것 같다며 억울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4. 과잉진료에 반박하는 의사들의 반론


과잉진료에 대해 반론을 제기를 하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적인 내용으로는 만약 의사가 진단을 꼼꼼히 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다면 요즘 일거리 없는 변호사들이 달려들어 엄청만 의료소송에 휘말리 수도 있다고 말했죠. 그렇기 때문에 책임을 피하기 위해 과하다 싶더라도 모든 치료를 완벽하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말입니다


5. 과잉진료 피하는 방법


물론 혹시 모를 환자의 숨은 병을 찾기 위해 검사를 권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익을 챙기기 위해 필요 이상의 비급여 검사를 진행하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일각에선 급여 진료와 비급여 진료의 수익 차이를 없애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하지만 그전에 개인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우선 병원 방문 시 의사가 생각보다 과한 검사를 요구한다면 다른 병원을 방문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요구하지 않은 검사 항목이 영수증에 찍혀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검사 전에 비용 여부를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난임, 신경 손상 등으로 환자를 협박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러한 때에는 다른 병원을 가볼 테니 진단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하시면 좋습니다. 실제로 어떤 의사는 말로는 위험한 수준이라며 검사를 권했었지만 기록으로 남게 되는 진단서 작성 시에는 정상이라는 의사 소견을 적어놓으며 과잉진단임을 시인하는 꼴이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