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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으면 정말 여유롭게 차 마실 시간도 없다는 말 공감하시나요? 전업주부는 물론 가사와 일을 병행하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주말을 편하게만 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밀려있는 빨래며 쌓인 먼지, 쓰레기 정리까지 주말에 끝내지 않으면 집안은 엉망이 돼버리고 맙니다. 그중 빼먹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욕실 청소이죠.


대게 아파트의 경우 화장실 창문이 거의 없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하면 타일 사이 찌든 때는 물론 곰팡이까지 키워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허리와 어깨를 뻐~근하게 하는 욕실 청소시간을 단축시킬 저렴한 욕실 관리 치트키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욕실 타일에게 틈을 주지 말자



1. 욕실 타일에 틈이 생기는 이유


욕실 바닥이나 벽면은 대부분 타일로 되어있습니다. 어떤 타일이든 타일끼리 맞물리는 부분에는 틈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보통 시공할 때 시멘트로 메꾸어 둘 텐데요. 시멘트는 물과 반응하여 굳고 단단해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욕실에 사용하는 화학 성분들로 인해 손상이나 부식을 발생시키게 되죠. 그래서 청소를 매주하더라도 더러워지기 쉽습니다. 참고로 로마인들이 지은 콘크리트 건물이 아직까지 건재한 것은 콘크리트 성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바닷물을 만날수록 더 단단집니다. 아무튼 이렇게 손상되어 쓸려나간 시멘트로 인해 타일 틈 사이에 곰팡이나 찌꺼기가 더 쉽게 생기는 것이니 이 틈을 메꾸어 청소시간을 줄여보도록 하겠습니다.



2. 타일 시공 준비물


타일 시공을 위해 홈 멘트가 필요합니다. 준비물 구입법에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요. 우선 다이소입니다. 이제는 정말 다세권 거주자가 부러울 지경입니다. 철물점 영역인 제품들도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다이소표 홈시멘트는 2천원입니다. 다이소가 없다면 근처 철물점이나 인터넷 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철물점이 거의 현금거래만 가능하며 가격이 부르기 나름이라 좀 비싼 편인데요. 급하지 않다면 인터넷 마켓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문**닷컴을 애용하고 있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다이소만큼이나 인테리어 관련으로 다양한 제품군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3. 타일 홈 메꾸기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타일의 틈만 잘 메꾸면 청소시간을 2~3배는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 본격적인 틈 공략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시멘트를 준비했다면 반죽해서 타일 홈에 메꿔 넣으면 되는데요. 처음 다뤄보는 재료이기 때문에 시도를 꺼리실 수 있지만 초등학교 미술시간만큼 쉬우니 한번 따라 해 보도록 하죠. 참고로 마스크와 고무장갑도 있으면 좋습니다.


우선 바닥 청소를 한 후 하루 정도로 바닥면 시멘트를 말려주셔야 합니다. 이후 이런 도구가 있다면 타일 틈 사이에 있는 부식된 시멘트를 조금 긁어내주시는 것이 좋은데요. 없다면 스킵 하셔도 됩니다. 바닥면 시멘트의 경우 무척 단단하기 때문에 전동 그라인더가 아니라면 시멘트를 벗겨내는 것이 웬만한 힘으론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제 시멘트 반죽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철물점에서 3천원에 구입을 했습니다. 참고로 인터넷 가격은 2천원이죠. 배합법은 뒷면에 나와있습니다. 2kg 시멘트 한포와 500-600cc 물을 넣어주고 5분간 잘 섞어주면 되는데요. 미세 가루가 많이 날리니 마스크를 꼭 착용해주세요. 시멘트를 비닐에 담아서 물을 담고 쉐킷쉐킥 흔들고 주물러 주는 것이 편한데요. 사실 물 백합은 눈대중으로 해도 충분합니다. 설명서에는 되지 않을 정도로 반죽하라고 적혀있죠? 쉽게 설명하면 부드러운 미술용 갈색 점토 정도의 되기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반죽된 시멘트를 만질 때는 방수 장갑 꼭 착용하시고요. 이제 조금 떼어다 타일 홈에 메꾸어 주시면 됩니다. 시멘트를 쥐고 홈을 따라 쭉 그어주면 쉽게 메꿔집니다. 


반죽된 시멘트는 1시간 안에 사용해야 굳지 않기 때문에 지금부터 조금은 서둘러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또는 조금씩 반죽해서 사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홈을 메꾸실 때 덤으로 변기 아랫부분도 해주시면 좋습니다. 


타일을 다 메꾸고 나면 장갑을 낀 손바닥을 이용해 타일을 닦듯 문질러 주시고, 손가락을 이용해 타일 틈을 한 번씩 훑어 주면 더욱 자리를 잘 잡게 됩니다. 그리고 물티슈로 타일 면에 붙은 시멘트 찌꺼기를 닦아내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이때 나오는 시멘트 찌꺼기는 하수구가 아닌 쓰레기통에 꼭 넣어주세요!


 비포 에프터를 감상해 볼까요? 


욕실 타일 홈은 원래가 화이트여서 비교가 조금 불분명해 줄눈이 블랙인 주방 타일로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타일 줄눈색만 바꿨을 뿐인데 이렇게 확연한 차이가 보이죠? 홈시멘트 2kg 하나로 화장실부터 주방 타일 홈을 모두 메꾸고도 남습니다. 그러니 그 이상으로 주문하진 마세요!